伊 에트나산 용암분출 '비상사태'
유럽의 활화산 에트나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인근 도시 니콜로시 10㎞ 이내로 접근하는 등 화산활동이 활발해지자 이탈리아 당국은 20일 화산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들어 부쩍 활동이 활발해진 에트나 화산은 이날 새로운 균열이 생기면서 그 틈으로 화산재, 불타는 가스, 용암이 터져나오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분화구 한 곳만 폭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에트나 화산 전체가 들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의 전형적인 화산분출과 전혀 달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현재 용암은 시간당 150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시칠리아섬 동쪽에 있는 이 화산이 가장 최근에 대폭발은 일으킨 것은 지난 91년 12월로 당시 폭발은 약 1년간 계속됐다. 에트나산 주변에는 인구 5500명의 니콜로시를 포함, 1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카타니아=연합)
용암 내뿜는 화산 [중앙일보]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북부에 위치한 스트롬볼리 화산이 활동을 재개해 바다로 용암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화산 폭발로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으나 "2002년 화산 폭발 이후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칠리아 AFP=연합뉴스] | 이번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은 1983년 1월 3일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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