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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bthong 2007. 4. 23. 01:46





“그의 키는 175cm, 나의 키는 겨우 120cm.

우리는 55cm나 차이가 납니다. 거인과 난쟁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와 나는 키가 같습니다.

그가 준 ‘55cm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엄지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골형성부전증 1급 장애인이자,

KBS 제3라디오 ‘윤선아의 노래선물’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윤선아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윤선아씨는 태어날 때부터 계란껍질처럼

뼈가 쉽게 부서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재채기 하다가다가도 뼈가 으스러질 수 있을 만큼

아주 약한 뼈를 타고 났고, 때문에 키가 120c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 밝고 당당한 여성입니다.

“목발 짚고 일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다리가 네 개라서 더 빠르게 일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선 결코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작고 예쁘장한 그녀를 두고

‘엄지공주’라고 부릅니다.



이런 그녀가 175cm의 잘 생긴 미남 청년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목발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 두 사람은 히말라야 산골마을에서

아름다운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마을에서 치러진 결혼식.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이

붉은 노을로 물든 히말라야 외딴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지요.



주례를 맡았던 산악인 엄홍길씨는 “해발2750m나 되는

푼 힐 정상 아래 고라파니라는 마을에서 치러진

이들의 산상 결혼식은 내가 본 결혼식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산상 결혼식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던 그녀가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네티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 남편은 아내를 업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목발과 아내의 신발이 들려 있습니다.”




이 사진은 원래 윤선아씨의 자서전 에세이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에 수록된 것인데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뒷모습’

이라는 제목으로 돌려보고 있습니다.




자료출처:http://blog.chosun.com/sins69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