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

한국증시 PER 12배에 불과…세계평균의 81%

bthong 2007. 6. 6. 20:46
◆한국증시의 힘 (1)◆

한국 증시가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제시되는 것은 주가수익비율(PER)이다.

한 국가의 PER는 분모인 기업 순이익을 전년 기준으로 보느냐, 당해연도 예상 순이익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국가간 비교에 많이 쓰이는 것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07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 증시 PER는 지난달 30일 현재 12배. 전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는 코스피200지수 PER는 13배 수준이고 같은 기준인 MSCI World 기준 PER는 14.07배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 PER가 FT 기준으로 2003년 이후 12배를 돌파하지 못했으나 지수가 1660을 넘어서면서 12배를 넘어섰다"며 "그동안 PER 10배 안팎에서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12배를 넘어도 팔지 않고 있다는 것은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FT 기준으로 중국은 20.5배, 일본은 21.8배에 달하고 있어 한국 증시는 상승할 여지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 증시 PER 상승만큼 세계 증시 평균 PER도 상승하고 있어 단순 수치만으로 증시에 대한 상대평가는 어렵다.

세계 평균 PER 대비 한국 PER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를 기준으로 분석한다면 한국 증시 PER는 세계 평균에 근접해 가고 있다.

2003년 한때 한국 주가는 평균 PER 기준 17.1% 선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 30일 현재 81.5%로 상승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평균인 17.26배 대비 우리 증시 PER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22.6%지만 다른 국가 PER가 높아지면 우리 증시 PER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