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옷깃만 한 번 스쳐도
5백 겁 인연이라고 합니다.
천 겁이면 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이천 겁이면 하루 동안 길을 동행하며,
오천 겁이면 한 동네에서 태어난다 하고
칠천 겁이면 부부가 되어 만난다고 합니다.
백 년에 한 번씩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와서
집채만 한 바위를 옷깃으로 한 번 쓰다듬고
다시 천상으로 올라가는데,
그렇게 해서 그 큰 바위가 모래알만 해지는
시간을 일 겁 이라고 한답니다.
그 일 겁이 백 겁이 되고
수 많은 세월동안에 스치고 만남을 반복하며
수 천 겁을 쌓아 지금의 인연으로 만났습니다.
어쩌면 평생에 단 한 번도
스치지 못하는 인연도 많고 많은데
이렇게 당신과 인연을 맺은 걸 보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라 여겨집니다.
비록 남남끼리 만나 그저
같은 하늘 아래에서만 살아가는 인연이지만
맺어서 아픈 인연이기 보다는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것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사랑의 인연은 사람을 아프게 하지만
그 아픔까지도 고마운 인연입니다.
사랑이란
슬픔도,불행도,알 수 없는 우리의 내일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함으로......
그래서
소중한 사랑의 인연이 있어
외로운 여정 속에서도 고독은 잊혀지고
하루하루의 삶은 늘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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