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곁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늘 언제나 그자리에
빈 그림자로
보이지않는 바람으로
맴돌고 있었습니다.
하늘가로 햇살따라 도는 그렇게
향기로운 바람으로 서 있었습니다.
내 깊은 영혼 속에서
넘쳐나는 슬픔으로 인해
늘 사랑이 그리웠던 나는
눈이부셔 볼 수조차 없어
고개만 숙인 채 해를 따라
돌 수 밖에 없는 해바라기였지만
그래서 늘
애틋한 그리움으로
눈가에 이슬맺혔지만
설레는 가슴 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늘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마음으로 흘러왔고
아무것도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이 올지라도
사랑의 바람되어 그자리에서
당신의 귓가로
당신의 넓은 가슴으로 스칠 것입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다한들
보여줄 수 없는 마음이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같은 자리
같은 마음으로 남겠습니다.
지금껏 누구도
내 곁에 머물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고 살았던 나는
당신의 사랑은 꽃으로 심었기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다시 피는 햇살 속에서 그렇게
나의 사랑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사랑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기에
내 안의 사랑으로 소중히 가꿀 것입니다.
이 삶이 다하는 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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