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정력과 성생활 | |||||||||||||||||||||||
바야흐로 `건강한`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성병 등 노인들의 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몇 년 전 노인들의 멋진 성에 대해 그린 영화 `죽어도 좋아`는 늙어도 성에 대한 욕구나 행동이 젊은이에 못지않다는(?) 의식을 새로이 일깨워준 영화로 호평받았다. 건강 유지에 대한 노력에 따라 나이의 많고 적음이 그다지 문제가 안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성인들에 대한 성교육을 주로 하다 보니 `언제까지, 혹은 몇 살까지 섹스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종종 받곤 한다. 교육생에게 이 질문을 되돌리면 `숟가락 들 수 있을 때까지`란 대답이 웃음을 유도한다. 사람들은 언제까지 섹스를 할 수 있을까. 대답은 `건강하고 욕구가 있고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늙어 가면 분명히 성 행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섹스와 관련해 늙는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은 폐경이 오면 질이 건조해지고, 질벽이 얇아져 섹스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물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호르몬 요법과 윤활제 등의 사용으로 문제를 많이 해결할 수 있으며 여전히 오르가슴도 느낄 수 있다.
남성은 예전보다 발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훨씬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의 섹스는 삽입보다는 접촉을 위주로 많은 애무와 자극이 필요하며, 오럴 섹스나 러브 토이도 아주 유용하다. 발기에 대한 어려움은 약이나 주사요법, 수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방법이 개발되어 있으니 늙었다고 섹스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절대 금물. 좀 더 좋은 소식은 늙으면 조루에 대한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지속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섹스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정력은 다름 아닌 건강이다. 몸만으로만 본다면 섹스는 피돌기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 걷기, 등산, 수영, 체조 등의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를 잘하고, 행복하고 규칙적인 섹스를 자주 하는 것이 멋진 성생활을 오래도록 하는 비법이다. 지난 여름 제주도 박물관에서 `부부를 위한 성특강`을 마련했다. 한 시간 강의 내내 경청하고 많은 질문을 한 특별한 교육생은 다름 아닌 70세의 건강한 어르신이었다. `성욕도 있고 성기능도 정상인데 할머니가 응해 주질 않아 고민`이라는 그 어르신께 성적 흥분을 돕기 위해 야한 그림이 들어 있는 `카마수트라` 책과 할머니를 위한 `여성 성감 개발제 겸 윤활제`를 선물했다. 행복한 성생활을 찾았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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