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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박진영 사단 새 카드 - 18세 음색,호소력 짙다

bthong 2008. 1. 19. 13:45

지난 11일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새 얼굴이 소개됐다. 키 160㎝의 가냘픈 체격, 열여덟 살 앳되고 하얀 얼굴의 JOO(본명 정민주). 그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발라드 ‘남자 때문에’를 불렀다. 감정처리가 돋보이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진영 작사·작곡이라는 자막이 뜨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잠깐 박진영에 대해 얘기해보자. 1990년대 망사 옷에 노골적인 춤을 추며 나타난 그는 2000년대 들어서는 국민 아이돌그룹 god와 인기가수 비를 키워냈다. 지난해엔 전국을 '텔미' 열풍에 빠뜨린 '원더걸스'를 만들어냈고, 자신은 6년만에 7집 앨범 '백 투 스테이지'를 내놓았다. 지난 연말 한 조사에서 2007년 가장 성공적으로 컴백한 가수에 뽑혔다. JOO는 이렇게 탁월한 '딴따라' 감각을 자랑하는 박진영이 올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드인 것.

JOO의 싱글 앨범 '어린 여자'에는 박진영 윤사라 심상원 권태은 이승환 등 여덟명의 유명 뮤지션이 참여했다. 2000년에 발표된 J의 곡을 70년대 유행한 R&B로 재해석한 '어제처럼', J-POP 스타일의 발라드곡 '얼굴', KBS 드라마 '한성별곡'의 OST 수록곡으로 여주인공의 테마곡이었던 '초연' 등 네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남자 때문에'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별에 무너진 여자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를 담은 노래다. 박진영이 수많은 요청에도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을 정도로 아껴두었던 곡이다. '더 이상은 남자 때문에 울고 웃지 않게 내 두 발로 서 있을래/누구에게도 다신 기대지 않고 살아가볼래∼.'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JOO의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아껴둔 JYP의 보석인 JOO는 나이답지 않은 탁월한 곡 해석 능력과 놀라운 감정처리 능력을 지닌 가수"라고 한껏 기대했다. 데뷔를 위해 2년 전부터 준비를 해 온 JOO는 1990년생으로 올해 수능을 앞둔 예비 고등학교 3학년.

아직 공식 인터뷰 일정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박진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데뷔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남자 때문에'는 이미 싸이월드 등 각종 차트에서 5위권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관심속에 JOO의 데뷔 전 얼굴 사진 등이 인터넷에 뜨면서 안티 세력까지 나타날 조짐이다. 박진영의 숨겨둔 보석은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joo-남자때문에

 

난 길을 잃었어요
몇번 짼지 몰라요
이별 앞에서

휘청 거리는 내가

 

난 매번 이럴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또 다시 기대죠
하지만 이번엔 싫어요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죠

 

더이상은 남자 때문에
울고 웃지않게
내 두발로 서 있을래
누구에게도
다시 기대지 않고

살아가 볼래

 

더이상은 남자 때문에

흔들리지 않게
혼자 사는걸 배울래
누구의 손을

잡지 않고 있어도
밝은 미소로

웃을수 있게


난 누가 필요했죠
혼자 있지 못했죠
혼자선 아픔을

감당 할 순 없었죠

 

난 사랑을 할 때마다
영원 할거라 믿었기에

모든걸 주었죠
하지만 이제는 싫어요
더이상 이렇게 살수는 없죠

 

더이상은 남자 때문에
울고 웃지 않게 내

두발로 서 있을래
누구에게도

다신 기대지 않고

살아가 볼래

 

더이상은 남자 때문에

흔들리지 않게
혼자 사는걸 배울래
누구의 손을

잡지 않고 있어도
밝은 미소로 웃을수 있게
웃을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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