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熟年人生

당신의 노후준비는 몇점?

bthong 2008. 4. 2. 07:58
당신의 노후준비는 몇점?…직장인 평균 50.8점
지금 체크해 보세요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①◆

'당신의 노후 준비는 몇 점입니까.'

지난달 말 웅진코웨이 본사 직원 100명은 낯선 설문지를 받았다. 자신의 노후 준비가 몇 점인지 확인하기 위해 20개 항목을 모두 기입한 직원 몇몇은 한숨부터 쉬었다. 설문에 응한 하은선 인재개발팀 과장은 "'60세 이후 일자리를 유지할 자신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며 "은퇴 이후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 기획으로 노후 준비상황을 점수화할 수 있는 '노후준비 자가 진단카드'(A5면에 첨부)를 만들었다.

항목별 가중치나 연령대별 편차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건강 △관계 △경제 △여가 등으로 항목을 구분해 각자 준비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중견기업 웅진코웨이 직원 100명에게 설문을 실시해보니 평균 점수는 50.8점에 그쳤다.

여성 직원(48.8점)보다 남성 직원(53.5점) 점수가 다소 높았고, 전체 소득 중 평균 15%가량을 노후를 위해 저축 또는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0점 이상이면 훌륭하게 노후 준비를 하고 있고, 50점 이하라면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적 측면 외에도 체계적으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노후를 준비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다수가 노후준비를 재테크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경제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KDN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자.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688명 가운데 92.4%가 재테크는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은퇴 후 창업이나 전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3.6%였다.

노후에도 일자리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16.5%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대부분 실질적 준비 없이 막연히 '제2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3.7%,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사람도 8.3%에 그쳤다.
노후준비 10명중 9명 돈 문제로만 인식
은퇴후 가장 하고싶은일 `취미생활` 1위

◆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 1 > ◆

'준비 안된 노후는 고통, 준비된 노후는 인생의 보너스.' 2020년이면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60세 전후에 은퇴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20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는 데다 단순히 재테크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대다수 국민이 고통스런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염려가 크다.

자신의 노후가 '고통'과 '보너스' 가운데 어느 쪽이 될지는 언제, 어떻게 노후준비를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일경제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DN리서치에 의뢰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9%에 그쳤다. 이미 은퇴 상태에 접어든 60세 이상 응답자 중 60세 이전에 노후 준비를 시작한 사람은 27.7%에 불과했고, 60세 미만 응답자 가운데 노후 준비를 시작한 사람도 58.1%로 겨우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그나마 40대가 노후 준비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대졸 이상 고학력층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도시 거주자는 47.4%가 노후 준비를 시작한 데 비해 농촌 거주자는 39.8%에 그쳤다.

이영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노후를 대비해 연금 계획을 세운다"며 "특히 금전적으로 하루라도 일찍 준비하는 것이 노년기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절반가량이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준비 상황도 아직은 '주먹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의 절대 다수(92.4%)가 재테크를 노후 대비의 전부로 인식하고 있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후준비는 자식과 배우자와의 관계 설정,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 만들기, 마음의 안식을 얻는 종교생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돈 문제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37.9세로 조사됐다.

'언제부터가 노후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60~64세라는 답변이 46.4%로 가장 많았고, 65~69세라는 답변이 27.7%로 뒤를 잇는 등 평균 62.1세로 집계됐다.

노후생활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는 역시 건강과 돈 문제가 꼽혔다.

절반을 넘는 56.8%가 '건강'을 지목했으며 29.2%는 '돈'을 노후생활의 가장 큰 적으로 생각했다. 이어 '일자리 없음'(6.3%)과 '친구ㆍ동료관계'(2.1%), '여가거리 없음'(1.9%)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버려지는 노인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얹혀 살다 요양기관 등에 방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노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관계'다. 이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부터 자식과의 관계, 주변 친구나 친지 등과의 관계까지 다양한 부분을 포괄한다.

현재 노년층으로 볼 수 있는 60세 이상의 경우 70% 이상은 기혼 자녀가 있지만 동거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자녀와의 만남은 월평균 1회 미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노후 준비를 미리 했던 응답자들이 자녀와의 관계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 흥미롭다. 노후 준비를 한 응답자들은 월평균 3.3회 자녀와 만나는 반면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은 2.2회로 나타났다. 결국 자녀와의 교류 횟수는 노년층의 경제적 여유와도 간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와 동거 문제에 대해 조사한 설문에서는 절반 이상(56.9%)이 자녀와 동거하고 싶지도 않고, 경제적인 도움도 받기 싫어하는 독립적인 관계를 희망하고 있었다.

노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모임이나 취미생활이 51.1%로 집계됐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노년에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비중은 14.7%에 불과했으며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21.7%로 이보다 많았다. 노년층의 여가 활동으로는 10명 가운데 3명이 운동과 등산을 꼽았으며 28%는 TV 시청을 선택했다.

◆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 매일경제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 공동 기획으로 KDN리서치가 지난 1월 10~15일 전국 만 35세 이상 80세 미만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자는 남성 770명(51.3%), 여성 730명 등으로 구성됐다. 직업은 화이트칼라 22.8%, 블루칼라 11.5%, 자영업 29.0%, 주부 27.5% 등으로 다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매일경제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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