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준비는 몇점?…직장인 평균 50.8점 | |||||||||||||||||||||||||||||||||||
지금 체크해 보세요 | |||||||||||||||||||||||||||||||||||
◆멋진 노년시대를 열자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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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 준비는 몇 점입니까.'
지난달 말 웅진코웨이 본사 직원 100명은 낯선 설문지를 받았다. 자신의 노후 준비가 몇 점인지 확인하기 위해 20개 항목을 모두 기입한 직원 몇몇은 한숨부터 쉬었다. 설문에 응한 하은선 인재개발팀 과장은 "'60세 이후 일자리를 유지할 자신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며 "은퇴 이후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 기획으로 노후 준비상황을 점수화할 수 있는 '노후준비 자가 진단카드'(A5면에 첨부)를 만들었다. 항목별 가중치나 연령대별 편차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건강 △관계 △경제 △여가 등으로 항목을 구분해 각자 준비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중견기업 웅진코웨이 직원 100명에게 설문을 실시해보니 평균 점수는 50.8점에 그쳤다. 여성 직원(48.8점)보다 남성 직원(53.5점) 점수가 다소 높았고, 전체 소득 중 평균 15%가량을 노후를 위해 저축 또는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0점 이상이면 훌륭하게 노후 준비를 하고 있고, 50점 이하라면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제적 측면 외에도 체계적으로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노후를 준비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다수가 노후준비를 재테크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경제와 농협중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KDN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자.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688명 가운데 92.4%가 재테크는 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은퇴 후 창업이나 전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3.6%였다. 노후에도 일자리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16.5%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대부분 실질적 준비 없이 막연히 '제2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3.7%,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사람도 8.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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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