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등의 경우 술과 음식이 풍부하고 약간은 질서가 없는 듯 하면서도, 흥겹고 그 집 주인의 돈 씀씀이가 좀 헤픈 경우, “흥청망청 논다”고 들 한다.
옛날 연상군은 예쁘다하는 기생은 모두 뽑아 한양으로 올라오게 했는데, 이때 한양까지 뽑여온 기생을 “운평”(運平)이라 부르고,
2차 선발로 궁중 들어온 기생은 “흥청”(興淸)이라 하였다.
3차 선발로 임금 가까이에서 모시는 역할이 정해지면 “지과흥청”이라하며,
혹시나 임금과 잠자리를 같이하게 되면 “청과흥청”(天果興淸)이라 불렀다.
그래서 가까이서 모시는 지과흥청(地果興淸)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천과홍청이 있게 되었다.
호탕하고 놀기를 좋아한 연산임금은 잔치를 자주벌여 흥청들과 질탕하게 놀았다.
너무 정도가 지나쳐 간신들이 충고의 말을 올려도 듣지 아니하고 오히려 관직을 없애거나 그 이상의 처벌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백성들은 “이름이 좋아 흥할홍자(興)지 결국은 망할 망자 망청(亡淸)이라야 맞다.
"흥청인가?" "망청이지!" “흥청망청”등으로 이어져 이런말이 생겼다.
궁중에 기방기생을 뽑아 올리는 제도는 조선조 초기부터 있었고, 선상기(選上妓)라 불렀다. 궁중의 경사, 연회 등에서 노래와 춤을 주로 담당하였는데, 항상 그런일이 계속되는 것이어서 음식담당, 바느질, 궁중여성의 치료, 왕실여성의 병구안 등을 맡아하면서, 가무가 필요할때는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게 되었다.
조선조의 태종때부터 시작된 이 제도를 나중에는 기생중 영리한 것만 골라서 먼저 천자문(天字文)을 가르치고, 다음에 효경(孝經)을 교육시키고, 의술(醫術)인 침놓는 법, 뜸뜨기, 맥 짚기, 산모구완, 약짓기 등을 가르쳐 10일에 1회식 중간고사를 치르게 하여, 성적이나 자질을 엄하게 관리하여 27명 정도가 교육받으면 5명 정도가 최종 합격하였다.
이들을 의원기생(醫院妓生)이라 불렀다.
나이가 좀 들면 각자 자기고향에 돌아가, 고을마다 배치되어 관기(官妓)로서 연회장에 나가기도하고, 수령의 수청도 들고, 부유한 집안이나 양반집안의 부녀를 상대로, 의원, 간호원 노릇도 했다.
구한말에는 선상기의 숫자가 너무 많아 궁중재정이 어려워 선상기의 일부를 궁밖에 내보냈는데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때때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심을 나눌 때 얻는 것 (0) | 2008.06.20 |
---|---|
만약”과 “그러나 (0) | 2008.06.20 |
만족하고 감사하고 살자 (0) | 2008.03.09 |
거센 바람이 불 때는 (0) | 2008.03.09 |
낯선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는 (0) | 2008.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