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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魂 / 김광섭

bthong 2008. 9.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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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孤魂
          / 김광섭



          콧구멍을 막고
          屛風 뒤에
          하얀 石膏처럼 누웠다

          외롭다 울던 소리
          다 버리고
          기슭을 여이는
          배를 탔음인가

          때의 집에 살다가
          <구정물>을 토하고
          먼저 가는 사람아

          길손들이 모여
          고인 눈물을
          마음에 담아
          찬 가슴을 덥히라

          아 그대 창에 해가 떴다
          새벽에 감은 눈이니
          다시 한 번 보고 가렴

          누군지 몰라도 자연아
          고이 받아 섬기고
          신의 밝음을 얻어
          영생을 보게 하라










Fare well my love/ Paul Moriat

영화 천일의 앤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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