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당신과 나의 겨울

bthong 2008. 12. 1. 10:49

 

 

 

 

      당신과 나의 겨울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채 사방의 바람이 병풍처럼 서 있어 햇살이 추운지 집으로 일찍 들어가는 겨울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추위와 맞서야 하는 이 겨울엔 당신과 나 가장 낮은곳으로 걸어갑니다 당신과 나는 지금까지 높은 곳을 향하여 걸어왔고 때로는 숨 가쁘게 뛰어왔습니다 당신과 나의 남은 눈물이 있다면 그 눈물도 가장 낮은 곳으로 흘려 보냅시다 이 겨울엔 당신과 나의 가슴도 잠시 접어 두기로 합시다 머지 않아 바로 봄 가슴에서 먼저 꽃 한송이 피우려면 씨앗 하나 온전히 새가 알을 품어야 함이니 당신과 나의 가슴도 곱게 접고 접어 신이 당신에게 준 사람의 온기가 식지 않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당신과 나의 겨울이 하얗게 눈꽃으로 피어 서로의 영혼을 따뜻이 덮어 줄 때 두꺼운 외투속으로 추위를 보태는 무게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눈처럼 순결하고 그 맑음처럼 티없는 마음 낮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흘러 당신과 나의 겨울이 사랑하는 사람의 그 가슴처럼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애처롭게 팔락이던 마지막 잎새마져 12월의 서슬퍼런 계절앞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길다랗게 산비탈 옹골진 응달에 몇그루 서있는 감나무엔 주인마져 외면한 잘익은 감홍시만 길가는 까치들의 날개짓을 멈추게합니다 짚 몇가닥에 의지한채 찬바람속에 숨죽이며 비어버린 들 한가운데 올망종망하던 김장 배추마져 자취를감춘 겨울의 들녘은 널부러진 배추시래기위에 뽀얀 서리만 제 세상인양 뽐내는 자태가 이제 곧 추위와 얼마간 싸움해야할 사람들의 다짐들을 제 정비하게합니다 눈뜨면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들로 지상에 오르내리는 뉴스거리가 무덤덤하게 또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실물경제의 고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서민들의 무언의 다짐들 더 아껴야 살아남을 우리네 삶 년말앞에 시름하나 더 늘어갑니다 새해에 다짐했던일 계획했던 일은 어려운 여건앞에 흔적없이 사라지고 가족 건강한것 하나만 위안하며 다음해를 기다려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못다이룬 계획들로 씁쓸하고 해가 갈수록 세상의 공황속에 갈피 잡집못한 살림살이가 경제가 언제쯤 살아날지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걱정덩어리 하나씩 안고삽니다 그러면서 북적거리는 인파들이 거리에 쏟아져나오는 년말년시가 오면 그네들 틈속에 휩쌓여 함께 축제 분위기에 맞춰 잠시 잊기도하며 곡예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기축년 소띠해에는 황금연휴가 없다는 뉴스속에 이맘때에 흔하던 다음해의 달력하나 주변에 보이지않습니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증거인지요 어렵다고 외면할수없는 우리들의 정이 12월에 있습니다 조금씩 나눔의 마음들마져 사라지지 않을지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인간의 기본 정마져 외면하지 않기를빕니다 김장김치 한포기 나눠먹는 작은정이 있어 세상의 공황위기를 사람의 기본 정들로채워 그나마 웃을수있는 12월을 맞이하십시오 ♬겨울노래모음♬ x-text/html; charset=iso-8859-1" loop="0" showstatusbar="1" volum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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