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천문연구원 이재우 박사팀이 발견한 HW Vir 행성계는 두 개의 태양을 갖고 있다. 중심에서 밝게 빛나는 것이 HW Vir 주성으로 불리는 태양이며, 옆의 붉게 보이는 것이 다른 태양인 HW Vir 동반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투인 행성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개의 태양이 떴다가 진다. 타투인처럼 두개의 태양이 실제로 등장하는 행성계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이재우·김승리 박사팀과 충북대 김천휘 교수팀은 행성계 탄생 처음부터 두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행성계를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이를 'HW Vir 행성계'로 명명했다고 5일 밝혔다.
두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행성계는 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으나 모두 만유인력으로 지나가는 태양을 끌어당겨 두개의 태양이 있는 경우였다.
이 박사팀은 이를 천문학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미국천문학회지(Astronomical Journal)'의 올 2월호에 보고했다
HW Vir 행성계는 지구로부터 약 590억광년(1광년은 빛이 1년간 달려간 거리로 약 9조5000억㎞) 떨어진 곳에 있다. 이재우 박사는 "처음부터 두개의 태양이 존재한 이번 HW Vir 행성계 발견이 우주의 기원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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