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우주Cosmos

2년후면 우주여행 시대-경비 2억

bthong 2008. 1. 29. 14:45

1인당 20만달러에 2시간30분 비행…매일 3~4차례 운행

앞으로 2년 후쯤 되면 우주여행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엄청난 거금이 들어가지만 일반 민간인들이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나아가 우주여행이 보편화되면 비행기를 타고 이웃나라로 여행을 떠나듯 우주가 유영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버진그룹 계열사로 우주비행 사업을 준비 중인 갤럭틱은 오는 2010년부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우주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우주선 스페이스십2 모델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버진 측이 제시한 우주선 스페이스십2 탑승 비용은 1인당 20만달러(2억)에 이른다. 비행시간만 2시간 30분이다.
그런데도 수백 명의 우주여행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으며 이들이 낸 선금만 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2월 1일자)는 보도했다.
스페이스십2의 대기자 명단에는 전 세계 부자들을 비롯해 스티븐 호킹과 같은 학자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진은 수요에 맞추기 위해 조종사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을 탑승시킬 수 있는 우주선 5대와 캐리어 2대에 대한 추가 제작에 들어갔으며 우주비행이 상용화되면 매일 3~4차례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버진뿐 아니라 우주비행에 대한 꿈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다른 회사들도 상용 우주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아마존 창립자이자 회장인 제프 베조스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업체인 '블루 오리진'을 세웠다. 이 회사는 현재 텍사스에서 우주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 우주선이 개발되면 여객뿐 아니라 운송사업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우주선을 이용해 소형 위성을 우주로 운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소형 위성 운반은 페가수스 로켓으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우주선을 이용해 소형 위성을 발사하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대학들이 연구프로젝트를 위해 위성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주선을 이용해 물품을 운송하면 운송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버진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이스십2' 제작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버진 갤럭틱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인 폴 앨런이라고 소개했다. 스페이스십2의 전 모델인 스페이스십1의 개발을 요청했던 게 바로 앨런이라는 것이다. 우주비행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앨런은 우주선 설계자인 버트 루탄에게 제작을 주문했다.
그래서 탄생한 '스페이스십1'은 두 번째 비행이 실시된 2004년 10월 '안사리X상'과 1000만달러의 상금을 받으며 화려하게 공개됐다. 하지만 앨런은 정작 우주선 상업화에는 관심이 없었고 루탄은 자신의 우주선에 관심을 보인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에게 기술 라이선스를 넘겨주고 공동으로 더 진화된 우주선 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조현정 기자]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