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정원 및 정원수 관리

성공적인 상속을 준비하자

bthong 2009. 9. 30. 20:36

성룡은 작년말 약 20억 위안(약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성룡은 중국 양성완보(羊城羊晩報)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아무 것도 없이 빈 손으로 태어난 것처럼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갈 것"이라며 "죽기 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룡은 가수인 아들에 관해서는 "아들이 능력이 있으면 아버지의 돈은 필요 없을 것이고 만약 능력이 없으면 전 재산을 탕진할 것이다"며 아들에게 자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제 상속은 과거의 가족을 위한 단순한 부의 승계나 절세전략이 아니라 본인의 철학과 정신적 가치를 구현할 수있게 사회기여나 기부와 같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과거 상속 문제는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문제로서 사전적, 적극적인 대처가 금기시 되어왔다. 그러나 이는 상속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거나 법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상속 때문에 고인의 의도와는 달리 가족간의 분쟁, 혹은 경제적 손실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속을 이야기할 때 부자들만의 전유물인 것 처럼 이야기 한다. 사실 상속과 관련된 세금은 상속재산이 대략 10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그러나 돈 때문에 부모형제와 골육상쟁을 벌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사정은 서민도 부자도 다를 게 없다.

최근에는 행정수도건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토지보상금 명목의 돈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이 많다. 갑작스레 돈벼락을 맞는 사람이 늘면서 보상금을 둘러싼 가족 분쟁도 그것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상속을 둘러싼 부모형제간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진행된다.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합리적인 분할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속에 대하여 미리미리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대응책을 세우면 대부분의 심각한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상속준비는 먼저 재산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재산을 확인하고 정리함으로써 과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속 재산에는 현실적인 권리와 의무뿐만 아니라 채권, 무체재산권 등도 포함되며, 여기에 일반적인 부채와 보증 등 잠재적 채무도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상속 규모 파악을 위해서는 이들을 가장 먼저 조사하여 목록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는 누가 무엇을 상속받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가능하면 나누기 편한 재산으로 해놓는다. 예를 들어 특정 상속인에게 부동산을 상속한다면 다른 상속인에게는 거기에 걸맞는 동산을 준비하여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상속인이 이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도 고려하며, 생전에 나눠줄지 사후에 나눠줄지도 결정해야 한다. 재산이 얼마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가족의 상속 혹은 사회적 기부를 위한 재산 이전계획을 일찍 정확히 세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속세 예상액을 산출한 다음 재산분배를 생각하면 상속때 현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예상할 수 있다. 상속시에는 재산분배의 분할금과 납세자금이 필요하므로 그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상속세가 부과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다음으로 절세대책을 준비해야한다.
상속재산이 일정 액수를 넘지 않는다면 상속세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배우자가 생존한 경우에는 10억원, 배우자 없는 경우에는 5억원 이하의 상속재산에 한해 상속세 부담이 없으며, 여기에 장례비와 금융자산 등이 추가로 공제될 수 있다.
상속세는 모든 상속재산을 합산하여 누진세율로 상속세를 과세하고 있다. 따라서 상속세를 줄이려고 한다면, 상속개시 전에 상속재산을 최대한 분산해 두는 것이 좋다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미리 구체적으로 해두지 않으면 가족들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상속인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는 재산 분할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없다. 재산 분할 방안을 구체화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유언이다. 유언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상속 받을지에 대하여 가능한 모든 것을 담고 있어야 한다.

상속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면이나 세무면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유익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사전준비는 발생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문제를 줄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속 플랜을 실행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간의 화합이다.

로이 윌리엄스는 "상속을 준비하라"는 그의 책에서 성공적인 재산상속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족 공동체 내의 신뢰와 대화의 단절이라고 하였다.

윌리엄스의 연구는 상속 실패 원인의 60%는 가족 단위 내에서 가족 재산의 상속에 영향을 미치는 신뢰와 대화의 단절, 상속 실패 원인의 25%는 철저하지 못한 상속 준비, 상속 실패 坪括15%만이 세금문제, 법률문제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금, 법, 재정계획은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성공적인 재산 상속의 완전한 해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상속은 재산을 이전하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어렵게 축척한 부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상속인을 교육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만약 상속인들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속인이 관리하기 어려운 자산이 상속 된다면, 부모가 어렵게 이룬 많은 자산은 자칫하면 상속인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상속은 단지 재산을 늘리고 보존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들의 상속재산이 상속인들의 가치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속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속 준비는 상속인들이 원하는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명한 부자는 돈보다 지혜를 상속한다고 한다.
상속인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을 담은 정신적 재산을 물려 주는 것이 어떤 재산 보다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농협부산PB센터 팀장 정충현(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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