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김포공항 제쳤다

 

국내선 승객 최다… 노선 수도 더 많아

제주공항이 김포공항을 제치고 국내선 최대 공항에 등극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4월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 수는 465만명으로,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450만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도 1302만명으로, 김포공항 이용객 1287만명을 처음으로 제쳤다. 다만 지난해는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여파로 일시적으로 해외 대신 제주로 몰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으나 올 들어 제주 우세가 확고한 추세임이 밝혀진 것이다.

승객 수뿐 아니라, 노선 수에서도 김포공항은 갈수록 줄어들어 국내선이 8개에 불과한 반면, 제주 노선은 13개로 불어났다. 예를 들어 김포공항에는 대구·군산·청주·원주로 가는 노선이 없지만, 제주공항에는 있다.

국제선 노선 수도 김포공항은 도쿄·상하이·오사카·나고야 등 4개뿐이지만 제주공항은 여기에다 타이베이·베이징·후쿠오카 등 6개 노선이 더 많아 국제노선이 모두 10개다. 그러나 아직 국제선 승객 수는 김포공항이 102만명, 제주공항은 19만명으로 김포공항이 많다.

이 같은 상황은 KTX 운행과 고속도로가 늘어나면서 내륙 노선은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항공기 외에는 대안이 없는 제주노선은 갈수록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