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Barry-'The John Dunbar Theme'
John Barry-'The John Dunbar Theme' (늑대와 춤을 OST)
늑대와 춤을 (Dances with Wolves, 1990)
12세 이상/ 185분 / 드라마/ 미국
감독 : 케빈 코스트너
출연 : 케빈 코스트너(늑대와 춤을),
그레이엄 그린(1)(차는 새),
메리 맥도넬(주먹쥐고 일어서)
로드니 A. 그랜트(머리에 부는 바람)
플로이드 레드 크로우 웨스터맨 (열 마리 곰)
음악 - 존 배리
줄거리 - 때는 남북 전쟁. 마치 진로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전쟁의 목적을 상실한 북군 장교 존 던바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인들 사이를 말을 타고 질주한다. 그때 양팔을 벌리는 던바의 모습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처럼 보인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북군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던바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는다.
던바가 원한 곳은 인디언 부족들간의 전투가 계속되는 다코다 평원이었다. 던바를 자신의 출현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인디언 수우족과 사이가 좋지 못했지만 수우족에 있는 백인 여성 "주먹쥐고 일어나"와 접촉하면서 점차 수우족과 교분을 쌓게 된다.
"주먹쥐고 일어나"는 인디언들에게 가족을 잃고 인디언들 사이에서 자라나 거의 인디언이라고 볼 수 있다. 점점 수우족과의 친분이 두터워지자 던바는 "늑대와 춤을"이라는 인디언식 이름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주먹쥐고 일어서"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젠 던바는 없고 수우족이 "늑대와 춤을"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던바의 근무태만을 추궁하러 온 백인 병사들에 의해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형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수우족 인디언 친구들은 그를 구해준다. 다른 부족과의 싸움과 백인들의 인디언 사냥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고, 겨울을 피해 거주지를 옮기는 수우족 사이에서 "늑대와 춤을"은 자신의 존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칠것이라 생각해 아내 "주먹쥐고 일어서"와 함께 떠나는데...
작품해설 - 먼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를 알아내려고 애쓰지 말자.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미국 이민사나 남북전쟁에 대해 표피적인 것 외에는 알지 못하며, 이민자들과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전쟁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역시 영화를 통해 본 것 밖에는 모른다. 이런 상태에서는 이 영화가 진정한 휴머니즘 영화라는 평과 인디언 학살을 무마하려는 변명에 불과한 치졸한 영화라는 평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이 영화는 두개의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보이는 이중적인 영화다. 정통성없는 독재 권력 집단이 종종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즐겨 사용하는 3S(섹스, 스크린, 스포츠) 정책처럼 케빈 코스트너가 숨통이 확 트이는 서부의 광활한 풍경을 무기로 인디언 학살 영화를 망각하게 만들려는 음모를 품었다고해도 우리는 그에 속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솔직히 기꺼이 속아 넘어갈 것이다. 그만큼 진작에 우리곁에서 사라져 가고있는 자연의 모습을 시각과 뇌속에 저장시키려는 본능은 큰 것이다.
이영화가 노리는건 다른게 아니다. 케빈 코스트너가 드러낸 하얀 엉덩이도, 인디언과 백인이 서로에게 동화될 수 있다는 가정도 아닌 버팔로들이 부연 먼지를 일으키며 끝없이 질주하는 서부 광야를 필름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다행하게도 그 버팔로 헌팅 장면은 아이맥스 영화보다도 재미있다.
1863년, 남북전쟁 중에 부상으로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말을 듣고, 목숨을 포기한 채 몸을 내던져 오히려 공을 세운 '존 J.'던바'' 중위는 '사라져가는 서부의 아름다움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근무하고 싶다'면서 아직도 인디언과의 전투가 끊이지 않는 다코다 평원에 부임을 자청한다.
인디언들과 마주한 혼란스런 곳에서는 기병대들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상부에서는 '던바'의 그런 요청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덧 '던바'는 최전방인 헤지윅 요새로 발령을 받게 되고… 하지만, '던바'를 맞이한 것은 다 쓰러져가는 요새와 썩은 쓰레기/ 짐승의 주검 뿐이었다. 기약 없이 끊긴 보급과 잦은 인디언의 공격에 모든 병사들이 탈영해버렸던 것이다. 뭣 모르는 '던바' 중위는 요새를 손질하면서 그들을 무작정 기다리기로 하는데...
허름한 통나무 요새에서 후속 기병부대를 기다리는 '던바'는 일지를 쓰며 전쟁의 시끄러움을 잠시 잊고, 철학자처럼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을 관찰하며 잡일로써 조용한 나날을 보낸다. 아끼는 애마 '시스코'와 가끔씩 요새에 찾아와 어슬렁거리는 늑대 한 마리를 벗삼아… 그러던 어느 날 수우족 인디언에게 말을 도둑맞은 뻔한 사건을 계기로 그는 수우족 인디언들과 친분을 맺게 되고 그렇게 그들과 친해진다. '던바' 중위는 살림살이, 수우족의 목숨줄인 버팔로 사냥, '수우족'의 앙숙인 포니족과의 결투, 등등을 거치면서 그들과 친분이 두텁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그는 수우족의 매력에 이끌리고 수裡?또한 그를 친구로 녀긴다.
지혜롭고 진정으로 가정을 사랑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수우족에게 매료된 '던바'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명한 족장 '열 마리 곰', 용감한 전사인 '머리에 부는 바람' 등과 두터운 친구가 된다. 또, 인디언이 된 백인 여자 '주먹 쥐고 일어서'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되고, 요새에 어슬렁거리던 늑대 때문에 얻게 된 이름인 '늑대와 춤을'이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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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기병대와 갈등을 빗게 되고 '던바'는 북군 기병대에게 배반자로 낙인 찍혀 죽음의 위기에 몰린다. 인디언 수우족 친구들은 극적으로 그를 구출해내지만, 이 과정에서 둘도 없는 친구인 애마 '시스코'와 늑대 '두 개의 양말'을 잃고 만다.
누가 진정 잔인한 살인마이며 야만인인지 깨달은 '던바'는 백인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버리고 인디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수우족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 '던바'는 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 '주먹 쥐고 일어서'와 함께 떠난다. 그들의 이별과 함께 수우족도 그리고 아름다웠던 서부도 같이 그 운명을 마치게 된다.
이 영화는 새로운 서부극의 효시로 꼽히는 작품으로써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치 속에 잘 담아내어 공전의 히트는 물론 아카데미 작품상 등 7개 부문,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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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우족의 '늑대와 춤을'이다. 너희 같은 무리들과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늑대와 춤을'! 난 '머리에 부는 바람'이다! 우린 여전히 친구인가? 우린 여전히 친구인가?" "수우족의 '늑대와 춤을'... 그것이 진정한 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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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사람을 위한 기도문 >
바람결에 당신의 음성이 들리고
당신의 숨결이 자연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수많은 자식들 중에
힘없는 조그만 어린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눈이 오랜 동안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만물들을 내 두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열어주소서
당신이 우리 선조들에게 가르쳐준 지혜를
나 또한 배우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둔 교훈들을
나 또한 깨닫게 하소서
다른 형제들보다 내가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나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 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리하여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다할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당신 품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소서
※ 詩 :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에 등장하는 수족 인디언의 구전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