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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도사랑만은 / 나훈아

bthong 2010. 12. 10. 10:52

 

 

 

 

 

 

 

                  


헤어져도 사랑만은 / 김관장
 부끄럽지 않으려고 
울지도 않으려고
눈비 속에 피는 꽃을 
당신은 아십니까
긴 긴 세월 엉킨 사연 
단 한 번 맺은 인연
아~아 어찌하여 죄인가요 
어찌하여 죄인가요
헤어져도 사랑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눈비 속에 피는 꽃을 
당신은 아십니까
긴 긴 세월 엉킨 사연 
단 한 번 맺은 인연
아~아 어찌하여 죄인가요 
어찌하여 죄인가요

헤어져도 사랑만은 / 김관장

헤어져도사랑만은 / 나훈아
 
헤어져도사랑만은 / 윤선녀
 
 

헤어져도사랑만은 / 나훈아


 

 
 
 
  
     
 

 











 


= 우린 이러고 살았수.... =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경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서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
 







부끄럽지 않으려고 울지도 않으려고 
눈비 속에 피는 꽃을 당신은 아십니까 
긴긴 세월 엉킨 사연 단 한번 맺은 인연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 
어찌하여 죄인가요 어찌하여 죄인가요


헤어져도 사랑만은 놓치지 않으려고 
눈비 속에 피는 꽃을 당신은 아십니까 
긴긴 세월 엉킨 사연 단 한번 맺은 인연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 
어찌하여 죄인가요 어찌하여 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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