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좋아하는 음악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 - 이동원, 박인수 노래

bthong 2011. 6. 27. 00:19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의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 -

Another world on the Korea     Photographed by Rim Dae-sik


안동 하회마을 목석원 '한여름 밤의 콘서트'...2008. 8. 2.




 안동 하회마을 목석원에서.....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 - 이동원, 박인수 노래



Edited by Rimdaesik








      - 정지용 시인의 생가(충북 옥천) -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의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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