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곡은 그리그가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이 전설에 바탕을 두고 쓴 환상적인 시극<페르귄트>의 공연을 위한 무대음악으로 위탁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31세 때에 쓰기 시작하여 다음해 1875년 여름에 완성된 이곡은 5막 5개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23개 곡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여덟 곡을 골라 4곡식 제1모음곡과 제2모음곡을 꾸몄는데 이 “솔베이그의 노래”는 <제2모음곡>의 마지막 곡으로 연극에서는 제4막 페르귄트가 방랑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솔베이그가 세월은 흘러도 언젠가는 당신이 돌아올 것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는 장면이다.
주인공 페르퀸트는 가난한 과부 오제의 외아들인데 미래를 몽상하는 난폭한 람이었다.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남의 부인을 겁탈하기도 하고 때로는 험준한 산에서 마왕의 딸과 함께 지내기도 하는 여러 가지 모험과 방탕을 즐기는 방랑자였다.
아프리카에서는 추장의 딸과 청춘을 즐기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그만 몰락하여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헛된 야망에 사로잡혀 이곳저곳을 헤매어 다니던 페르귄트는 옛 애인 솔베이그가 기다리고 있는 숲 속의 통나무집을 찾아가 평생을 외롭게 수절해온 솔베이그의 따뜻한 품에 안긴다.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워 노래를 들으며 페르귄트는 죽음을 맞이한다.
“당신은 너무 피곤해 보이는군요.이제는 푹 쉬세요” 지금껏 그래 왔듯이 물레를 돌리며 솔베이그는 애절하게 솔베이그의 노래를 부른다.
이 솔베이그의 노래는 너무나 유명한 그리그의 대표적인 노래다. 긴 세월 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늙고 병든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을 찾아와 생의 최후를 맞는 페르귄트를 백발의 연인 솔베이그가 부르는 이 노래는 전율이 올 정도로 애절하면서도 인상적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