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칼국수, 만두 한 접시 기분 좋은 배부름
제주시 노형동 방송통신대 서쪽 200미터 세기7차 아파트 맞은편
한상 차림
이 집의 보말칼국수는 면발도 참 특이합니다. 보말칼국수 한 그릇에 면발이 두 종류로 나옵니다.
그냥 평범한 면발과 초콜릿색을 띄는 면발이 그것입니다.
초콜릿색을 띄는 면발은 제주산 톳으로 즙을 내서 반죽한 것입니다.
이 집 대표선수인 밀면......
면발이 참 얇습니다.
국수로 얘기하면 소면 같습니다.
이 면발도 이 집에서 직접 반죽하고 뽑아낸 것입니다.
돼지사골을 오랜 시간 가마솥에 우려내어 맑게 몇 번을 걸러내고,
한약재를 첨가해 만들었다는 시원한 육수에 이 면발이 오히려 맞구나 끄덕여 집니다.
굵은 면에 비해 찬 육수와 더불어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육수가 진하면서도 깔끔합니다.
왕만두는 속이 참 알찹니다.
보통 고기만두에서 씹히는 맛이 다 다진 고기가 아니고 무말랭이를 많이 넣는데
이 집은 무말랭이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얇은 만두피에 다진 돼지고기에 부추 양배추, 양파가 한데 어우러져 쫄깃하게 씹는 감촉이 좋습니다.
갈은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갔는데 같이 들어간 야채와 참 어울립니다.
느끼한 맛도 전혀 나지 않고요. 뒷맛도 참 깔끔합니다.
게다가 크기도 참 실하고요. 당면도 안 들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