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엽 할머니가 쓰고 그린 시 ‘우리 영감’.
우리 영감 김생엽
내 속을 누가 알껬는가?
한 평생 술로 애를 먹여
가슴이 까맣게 타 버렸다
매일 마시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길가에 누워 있어면
동네 사람 적게 데리고 올 것인데....
아이고! 아들 보고
" 아버지 너희가 데리고 가거라" 하니
"엄마 영감 엄마가 데리고 사세요" 하네요
미울 때에는 찔금 찔금 밟고 싶어도
영감 자는 것 보면 불쌍해서
국수에 통가루 녛어서 말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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