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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감 김생엽

bthong 2016. 10. 10. 09:08

김생엽 할머니가 쓰고 그린 시 ‘우리 영감’

          김생엽 할머니가 쓰고 그린 시 ‘우리 영감’.     




우리  영감          김생엽


내   속을   누가   알는가

한   평생   술로  애를 먹여

가슴이  까맣게  타 버렸다

매일 마시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길가에  누워  있어면

동네 사람  적게 데리고  올  것인데....

아이고!  아들 보고

" 아버지 너희가 데리고 가거라" 하니

"엄마 영감   엄마가 데리고  사세요" 하네요

미울  때에는  찔금 찔금  밟고  싶어도

영감 자는 것  보면 불쌍해서

국수에 통가루  녛어서  말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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