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알고 치면 5타 이상 줄인다 …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치면 된다.
핸디캡이 18이면 이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게임을 하면 곧바로 5타 이상 줄일 수 있다.
나 역시 현역 시절 내 능력을 알고 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지난 23일 한국에 온 잭 니클로스(67·미국)에게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니클로스의 말에 무릎을 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수년째 90타대에 머무르고 있는 골퍼들은 이 말을 새겨들을 만하다.
'보기 플레이' 수준의 골퍼들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까.
▲ 벙커에선 '탈출'을 목표로:턱 밑 벙커샷을 홀 근처에 떨어뜨리려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다.
90타를 치는 골퍼들이 벙커샷을 파로 연결하는 '샌드 세이브'율은 0에 가깝다.
벙커에서는 일단 볼을 밖으로 꺼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운이 좋아 그린에 올라가면 그것은 '덤'으로 생각하라.
▲ 숲에서는 '레이 업'을:볼이 숲 속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그린을 향해 치려면 조그마한 공간밖에 없다.
이럴 땐 프로들조차 탈출 성공 확률이 70%가 되지 않으면 샷을 시도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들은 무리할 것 없다.
볼을 옆 페어웨이로 꺼내거나 언플레이어블 볼을 한 뒤 다음 샷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 3m 이상 거리의 퍼트는 홀에 붙이는 데 집중을:아마추어 골퍼들이 3m 거리의 퍼트에 성공할 확률은 8%.거리가 길어질수록 성공 확률은 뚝 떨어진다.
10%도 안 되는 확률을 바라보고 홀인을 노리기보다는 첫 퍼트를 홀에 붙여 다음 퍼트로 손쉽게 홀아웃하도록 하는 것이 3퍼트를 막는 길이다.
▲ 100%의 힘으로 스윙하는 것은 금물:동반자가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250야드 날렸거나 300야드가 안 되는 파4홀 등지에 이르면 장타를 의식하고 힘이 들어간다.
결과는 '러프 행'이나 OB로 연결될 때가 더 많다.
그럴수록 80~90%의 힘으로 스윙하거나 그립을 짧게 잡고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예상치 못한 트러블을 피하는 길이다.
▲ 연습해 보지 않은 샷은 시도하지 말아야:한번도 연습해 보지 않은 샷을 코스에서 구사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때가 있다.
볼이 나무 옆에 멈춰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 스타일로 스윙하거나 라이가 좋지 않은 데서 볼을 붕 띄워 치는 로브샷 등이다.
그러나 이는 자제해야 한다.
생소한 샷은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워터 해저드에서는 확실한 전략을:'워터 해저드를 넘길 수 있을까,못 넘길까'로 고민이 될 때는 안전하게 우회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민한다는 것은 성공 확률이 50% 밑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할 때에도 한두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안전한 전략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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