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7년 재테크 투자 가이드

bthong 2007. 5. 1. 14:25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화두가 된 단어가 ‘부동산 가격 급등’이었다는 것만 봐도 작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울고 웃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과거는 빨리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투자의 전략을 짜야 할 때이다.

일단 2007년의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은행은 2007년의 국내 경제성장률을 4.4%로 보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6년도의 5%대의 성장률 예상에서 다소 낮아진 것으로 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내년도 수출 및 설비투자,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6년보다 둔화돼 성장률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의 성장률 예상을 보더라도 2007년도의 국내경제에 대한 전망이 썩 밝지가 않다. 그리고 이는 투자에 있어서, 적어도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나 자산관리의 흐름에 있어서 쌀 때 사자는 ‘저가매수’마인드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오히려 약간의 악재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회포착 측면에서 수요를 불러모아 가격 상승 양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악재는 오히려 투자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재테크 수단별 2007년도 투자전망

외환위기 이후에 저금리가 정착되면서 이자율에 대한 불만족과 함께 높아만 가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은행의 예적금이나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의 상품 정도로만 대변되던 재테크 수단이 펀드로 대변되는 간접투자와 함께 부동산, 그림, 금, 골프장 회원권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먼저 부동산시장의 경우 서울시 전체 지도를 펼쳐놓고 일단 형광펜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따라서 이어보자. 2개 노선, 3개 노선이 교차되는 환승역들이 눈에 뜨일 것이다. 그 다음에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 들어가서 뉴타운이나 재개발에 대한 자료를 참고해서 지도 위에 대략적인 지역별 개발 지도를 그려보자. 마지막으로 주요 도로망과 함께 서울곳곳의 공원, 하천을 표시해보자.

이제 보이기 시작하는가? 투자 유망지역은 가장 색깔이 많이 칠해져 있는 지역일 것이다. 하나하나 그려나가다 보면 대략 몇 군데만 가보면 되겠다 싶은 지역이 있을 것이다. 2007년에는 거기를 가야 한다.

펀드상품의 흐름을 보면 2005년이 국내주식형펀드의 해였다면 2006년은 해외펀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펀드가 수익률 고공비행에 힘입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말 10조원 선이던 해외펀드에 투자된 국내 자산액은 2006년 10월 말 2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투자펀드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23.32%(2005년 11월말 기준)로 주식 부동산 채권 등을 통틀어 가장 높다. 최근 2년간 수익률도 43.65%에 달해 안정적인 수익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펀드의 2005년 평균수익률은 51.53%로 50%를 넘어섰다고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36.52% 올랐으며 인도네시아와 인도 주식형펀드가 각각 41.40%, 36.08%로 중국펀드의 뒤를 이었다. 또 브라질 등 남미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는 30.68%의 고수익을 내고 있고, 유럽 북미 주식형펀드도 10%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물론 해외펀드가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취득의 어려움과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있지만 이러한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돋구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2007년도 역시 최근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중국의 경우 2008년 북경 올림픽과 2010년 상해 EXPO가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에 대한 호재거리가 상존해있고 인도나 남미, 동유럽쪽의 펀드 역시 경제성장과 지하자원의 보유로 일정한 수익률 이상은 유지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국내주식시장과 연관성이 적은 지역으로 투자해볼 만하다.

2007년도에 관심을 끄는 투자수단으로는 아트(ART)재테크가 있다. 과거 화랑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미술시장이, 화랑과 경매회사의 경쟁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흐름도 환금성 높고 정보 공개가 강한 경매회사들의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서울옥션 외에 K옥션이 새로 설립되면서, 양사 간 매출액과 낙찰률 경쟁이 미술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지난 2001년 70억 원대였던 미술품 경매 총 낙찰액도 2005년 200억 원, 2006년에는 400억 원대에 달할 전망이고 2007년도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기관들도 우량고객의 유치전에 아트상품에 대한 부분을 접목해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들은 아트뱅킹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최초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를 선보였다.

이러한 투자 외에도 금이나 곡물, 부동산, 선박, 기숙사, SOC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붐을 이룰 전망인데, 이는 전 세계적인 약달러화의 기조 속에 실물자산가치에 대한 관심과 가격 상승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도에 갖춰야 할 투자 마인드

앨빈 토플러는 저서 『부의 미래』에서 ‘혁명적 부(Revolutionary Wealth)’라는 표현을 썼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 준비와 각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으로 인한 개인창업의 급증, 부동산·주식시장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혁명적인 부의 시대가 향후 10년 내에 도래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필자 역시 이러한 앨빈 토플러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앞으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투자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남들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부터 10년이 독자들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적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

그 전초전이자 터를 닦는 해가 바로 2007년이 될 것이고 2007년의 투자 준비나 실천이 향후 10년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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