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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뽑고 바로 심는 임플란트 나왔다

bthong 2007. 5. 9. 13:34
이뽑고 바로 심는 임플란트 나왔다
치아를 뽑은 후 바로 심을 수 있는 임플란트(인공치아)가 나왔다.

의료기기 벤처기업 덴티스(대표 심기봉)는 기존 임플란트보다 픽스처(치아 뿌리) 크기를 약간 확대해 초기 고정력을 높여 발치 후 곧바로 심을 수 있는 임플란트인 '세이브 픽스처(save fixture)'를 개발했다.

치아가 없는 부분에 티타늄으로 특수 제작한 치아 뿌리를 심는 임플란트는 보통 발치 후 3~6개월 정도 지나야 시술이 가능하다.

심기봉 대표는 "기존에 심은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수술 도중 치조골 폭이 넓어져 필요한 초기 고정을 얻지 못했을 때에는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세이브 픽스처를 이용하면 바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치조골 깊이가 충분하지 못할 때는 일반적으로 치조골 증대술을 통해 충분한 사이즈의 고정물을 심을 수 있지만 환자 건강이나 개인적 상황 등으로 시술 여건이 따라주지 않을 때에도 세이브 픽스처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 픽스처'는 지름이 각각 5.5㎜와 6.0㎜인 두 가지 제품이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임플란트 지름(3.3~5.0㎜)보다 넓다.

이처럼 치아를 뽑은 곳에 바로 심을 수 있는 것은 지난해 7월 획득한 '회전식 커팅 에지'라는 특허기술에서 나온다.

심 대표는 "차츰 끝이 가늘어지는 테이퍼드 디자인에 이중 나사선을 채택하고 각각의 나사선 하단부에 미세한 홈을 회전식으로 판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전식 커팅 에지가 임플란트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식립 환경을 조성해 뼈와의 마찰력을 현저히 줄여줌으로써 높은 초기 고정력과 뛰어난 골 융합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덴티스 임플란트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버트먼트(인공치아와 임플란트의 연결기둥)와도 호환돼 기존 제품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치조골 안에 삽입되는 픽스처 표면은 RBM(Resorbable Blast Media)이란 방식으로 처리해 표면 세척을 철저히 했다.

심 대표는 "대한민국에도 국외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명품 임플란트가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새로운 형태의 임플란트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오랜 기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보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올해 매출을 110억원으로 잡고 있다.

[민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