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6.01 23:50 / 수정 : 2007.06.02 03:05
기계소리 울리며 좁다란 논배미 모내기를 단박에 끝낼 법도 한 데, 이곳 농부들은 한 뼘 두 뼘 재어 심는 손놀림에 허리가 휜다. 일하던 소도 한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이 다랑이에선 모심는 기계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산이 바다로 곧추 내리지르는 듯한 가파른 비탈에 언제부터인가 석축을 쌓았다. 한 계단 두 계단 쌓아온 억척스러움이 지금은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궜다.
작게는 3평부터 크게는 300평짜리 논이 절벽을 따라 잇고 있는 풍광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선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다
기계소리 울리며 좁다란 논배미 모내기를 단박에 끝낼 법도 한 데, 이곳 농부들은 한 뼘 두 뼘 재어 심는 손놀림에 허리가 휜다. 일하던 소도 한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이 다랑이에선 모심는 기계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산이 바다로 곧추 내리지르는 듯한 가파른 비탈에 언제부터인가 석축을 쌓았다. 한 계단 두 계단 쌓아온 억척스러움이 지금은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궜다.
작게는 3평부터 크게는 300평짜리 논이 절벽을 따라 잇고 있는 풍광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선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다.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 논을 세어보니 한 배미가 모자랐다.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 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삿갓배미’의 전설을 이곳을 한번쯤 찾은 사람에겐 금방 와 닿는다.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고 다랑이를 만들었던 마을 사람들의 농심(農心)이 그대로 전해지는, 배 한 척 없는 바닷가 가천마을만이 간직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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