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

`급등 부담` 넘어설 종목을 찾아라

bthong 2007. 6. 11. 00:01
주간추천종목)LPL등 디스플레이株 주목
정유주·차부품주·유통주·저평가株도 관심
입력 : 2007.06.10 07:59
현대제철 52,500 2,800 5.06%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주식시장이 9일만에 조정받았다. 신기록 경신 행진도 멈췄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4주 연속 상승했다.

중국에 이은 유럽의 정책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상승이 글로벌 긴축 가능성을 증폭시키며 글로벌 증시 조정을 불러왔다.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를 키우고 있어 단기적인 증시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유 주식의 일부를 현금화해 주식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우량주 매수시기를 저울질하는 전략을 가져가라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내수 업종이 단기 대안으로 제시됐다.

◇ LCD 업황 개선..우리이티아이·LPL 주목

지난 8일 코스피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대형IT주들이 꿋꿋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IT주가 그간의 소외에서 벗어나 증시 주도주로 재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증권사들은 LCD 업황 개선으로 디스플레이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증권은
우리이티아이(082850)에 주목했다. 하반기 LCD 경기 호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 업체는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고, 국내 경쟁자도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 차별화된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비 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과 굿모닝신한 증권은
LG필립스LCD(034220)를 추천했다. 4월부터 안정세를 보이던 LCD 패널 가격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하반기에도 계절적인 수요 확대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LCD 시장은 지난 18개월간 패널 공급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투자위축 결과로 제한적인 공급 상황이 야기됐고, 올 하반기 이후 내년 말까지는 본격적인 업턴(Upturn) 시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LPL과 같은 패널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LPL은 지난 한 해 동안 상위 5개 패널업체 중 가장 취약한 수익성 구조를 보여왔지만 작년 말부터 시작된 자체 구조조정 효과가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업종 내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LG상사, 자원개발 가치 증대

수일 간 강세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건설주도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한화증권은
한라건설(014790)에 대해 청주 강서사업과 파주 운정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에 힘입어 영업 이익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건설은 지난 1분기말 수주잔고가2조56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0% 늘어났고, 3년치 공사에 해당하는 풍부한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 가운데 토목공사 비중이 46%에 이르고 있어 수주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됐다.

SK증권은
LG상사(001120)SK(003600)를 원자재 관련 기대주로 꼽았다. LG상사는 자원개발 사업의 가치 증가와 성장성이 부각되는데 따른 기대감이 높고, 신규 진출을 결정한 탄소배출권 시장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SK는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호조로 2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국내외 봉형강류 경기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전망된다며 추천했다. 저평가된 벨류에이션 메리트도 추천 이유로 제시했다.

◇ 현대오토넷·대진디엠피 등 부품업체 추천

증권사들은 완성제품 주가 회복에 따른 부품업체들의 동반 회복을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완성차업체 주가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현대오토넷(042100)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완성차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그간 부품업체들도 동반 부진했지만 최근 완성차업체들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부품업체들도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순매도 행진을 보이던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에 가담해 단기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됐다.

SK증권은 삼성전자 레이저 프린터 사업 호조로 프린터 부품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진디엠피(065690)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유보율과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을 기대종목으로 꼽았다. ELS 및 고수익 상품 판매 증가를 통한 수익구조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거래대금 증가라는 핵심 펀더멘털 호전은 향후 영업익 증대로 직결된다는 점과, 증권사 지급결제 기능 부여시 차별적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추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yol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