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증시가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다. 이제는 코스피지수 1800을 기준으로 10%만 올라도 2000 선이다. 쉬지 않고 올라가는 한국 주가는 과열 부담을 안고 지금까지 왔다. 올해 코스피는 저점을 기준으로 30% 이상이나 올랐다. 주가를 기업 이익을 반영하는 함수로 본다면 증시가 30% 오르는 동안 한국 기업의 이익은 정체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상승세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반으로 상승한 게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 안에서 원래부터 싸게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재평가의 논리로 주가 상승이 정당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신흥시장 PER와 동일 수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성장동력이 간절한 때다. 쉬지 않고 올라간 주가는 신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큰 출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및 투자자들의 반응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채 금리가 90년대 이후 하락 추세 저항선을 돌파한 것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안 좋은 뉴스다.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에 대한 매력이 약해지고,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에도 미국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금리가 더 이상 강하게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 보는 미국 투자자들의 집단 심리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 이외의 안전자산에 점차 관심을 보이게 된다면 달러 약세에 따른 손실을 금리 인상으로 보전해 줘야 한다. ■ 1800 부근 조정 뒤 2000까지 오를 듯 ■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의 저조한 경제성장과 부동산 재고출하 바닥으로 하반기 미국 집값이 안정된다면, OER(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임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적정 금액)가 하락할 수 있다. 참고로 2000년 이후 미국은 집값이 안정되거나 올라가면 전세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OER가 하락하고, 주요 산업재가 하반기 비수기로 들어가거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면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안정될 수 있다. 미국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금리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최근 원자재 및 신흥시장 주식 시세는 모두가 같이 올라가고 같이 내려가지 않는다. 그동안 돈의 힘이 강했던 비달러자산 시세가 이제는 기업과 원자재 개별 펀더멘털 스토리를 고려해 차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한국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썩 좋아진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나빠질 것도 없다. 오히려 달러가 다시 약해 진다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투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 다시금 형성될 수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대해 가격 조정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문제다. 다만, 전 세계 증시와 독립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증권주에 대한 시세 판단이 핵심 포인트일 것이다. 코스피지수 500에서 1500까지 중국 건설투자 수혜주가 주도주였다면 1500에서 2000까지는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증권업종이 담당할 것이란 가정 아래에서다. 코스피지수 2000 이후부터는 중국내수 성장에 수혜를 보는 주식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당분간 증권주가 올라가는 이유는 첫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적립식펀드 투자 붐 등), 둘째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셋째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에 따른 업무영역 확대, 인수합병(M&A), 자기자본투자(PI)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넷째 해외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다섯째 거래대금 대비 신용잔고 수준의 지속적인 증가 전망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저금리가 아니라 고금리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특이할 만하다 증권업종 월봉 차트를 보면 RSI지표(잠깐용어 참조)가 역사적인 고점 수준에 임박해 있다. 과거를 잣대로 보면 증권업종의 역사적 신고치 수준에서 단기 조정이 가능하다. 증권업종 주봉 RSI지표를 보면 동 지표가 과열권(70 수준)을 넘어선 경우 곧바로 하락하기 보다는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다이버전스(잠깐용어 참조)가 확인된 뒤에 증권주 시세가 조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다만 2005년 이후 두 번의 증권주 시세에서는 다이버전스가 아니라 주봉상 한 번 슈팅하고 조정받았다. 과거와 같이 한 번의 슈팅 이후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펀더멘털이 당시보다 좋다면 2005년 RSI 수준과 같거나 보다 높은 주가 수준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2000 이후는 중국 내수 성장이 테마 ■
과거의 잣대를 적용한 경우(기술적 보조지표) 증권주가 좀 더 올라간다면 월봉, 주봉 RSI가 과거 레퍼런스 상단과 만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12호(07.07.0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2007년 증시 어디로 가나] 관련 기사]
|
♬ Marianne Faithful - This Little Bird ♪
'경제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HTS는 똑똑한 투자 도우미…실시간 투자조언 (0) | 2007.11.03 |
---|---|
지금 우리나라 증시는 어떤 국면일까? (0) | 2007.08.03 |
3분기 증시 조선·기계 유망 (0) | 2007.06.23 |
증시 안전운행 구간.."리스크 관리 필요" (0) | 2007.06.11 |
`급등 부담` 넘어설 종목을 찾아라 (0) | 2007.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