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발견된 낙서의 주인공은 6살 소년 온핌 (Onfim). 이제 갓 글을 배우기 시작한 온핌은 박달나무에 날카로운 철필로 갖가지 글과 그림을 남겼다.
지금부터 800년 전에 살았던 온핌의 낙서는 동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는 일은 쉽지 않다. 맨 위 그림을 보면, 소년은 오른쪽 위에 알파벳 12글자를 써가며 공부하다가 갑자기 낙서를 시작했다. 말을 타고 적을 물리치는 ‘전사’를 그려 놓고 자신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공부하다 딴짓에 빠져든 동심이 귀엽다.
온핌은 커서 위대한 전사가 되는 것을 꿈꾸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터에서 맹활약하여 적을 무찌르는 장면 묘사가 많다.
(세 번째 줄 왼쪽 그림) 온핌은 엄마와 아빠의 모습도 그렸다. 또 (오른쪽 그림)나무 주위에서 친구와 술래잡기 혹은 숨바꼭질 하는 장면도 낙서의 소재가 되었다.
(네 번째 줄 왼쪽 그림) 아버지와 자신의 모습을 그린 낙서도 눈길을 끈다. 머리 모양, 얼굴 그리고 폼도 비슷하다. 둘 다 쇠스랑 모양의 무기를 들고 있다. 온핌은 아빠처럼 자신도 전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듯하다. 모든 시대 아들은 아빠를 닮고 싶어 한다.
800년 전의 박달나무 문서가 이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노브고르트 지역 8미터 깊이 진흙층 속에 묻혀 있어 공기와 접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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