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이란?

삼성암센터, 1주일이면 진료서 수술까지 끝내

bthong 2008. 1. 10. 17:41
병상 652개ㆍ전용수술실 20개…아시아 암치료 허브 꿈꿔

삼성암센터가 4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최근 개원했다. 이 암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8층(652병상)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며 외래에서 수술까지 1주일이면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성중기자>
"삼성암센터는 아시아 암치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상 11층, 지하 8층 암환자전용 건물(연면적 11만㎡)에 652병상을 갖춘 삼성암센터는 국립암센터(500병상)나 일본암센터(600병상)보다 큰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4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9일 암센터 개원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암센터가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함께 국내 암환자의 해외 유출을 막는 데 한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암센터에는 암환자 전용 수술실 20개, 외래진료실 51개, 외래치료실 67개를 갖추고 있다. 하루 평균 2250여 명의 외래 암환자와 650여 명의 입원환자가 암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삼성암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당일 협진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오전 진료가 끝나는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관련 교수진이 한곳에 모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협진회의를 매일 실시한다. 또 환자는 진료카드로 본인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최단시간 내 진료, 검사, 치료를 내세운다. 외래 후 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곧장 입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이럴 경우 보통 1주일이면 외래부터 수술까지 끝낼 수 있다. 지금은 외래부터 수술까지 2주~6개월이 걸린다.

암센터는 또 아시아에서 가장 큰 67병상 규모의 당일 항암치료실을 갖춰 환자가 항암치료를 위해 2~3일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이종철 원장은 "세계 유명 암센터와 경쟁하기 위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등의 장점을 따왔다"며 "최첨단 인텔리전트 기능과 자연미를 갖춘 친환경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삼성암센터에는 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토모세러피를 비롯해 선형가속기인 LINAC, MR를 이용한 HIFU(고주파열치료기), 로봇 수술 장비가 설치됐다. 이 같은 첨단 치료장비를 한곳에 갖춘 경우는 미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삼성암센터는 2012년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환자 정보 및 의료 관리도 최첨단 기술로 접목돼 있다. 그동안 검사실별로 별도 예약해야 했던 검사 예약을 원무창구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예약 시스템을 국내 대학병원급으론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곳에서 내시경, 초음파, MRI, CT 등 모든 검사와 진료예약, 수납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첨단 영상시설을 구축해 수술실에서 진행되는 수술 현장을 직접 생방송으로 연결해 축구 구경하듯 볼 수 있게 했다.

무인접수시스템도 도입해 내원객들이 자동으로 진료 및 검사를 접수시키고 본인이 받아야 할 진료검사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자동 제어시스템의 경우 무선 PDA(개인용 휴대 정보 단말기)를 이용한 시설관리의 모바일화를 구축했으며 통합시설관리 네트워크를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조성(온습도 제어)과 시간대별 조명 제어 시스템을 완비했다.

삼성암센터는 또 공조와 조명설비 분야에서 색다른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중환자실, 무균존, 격리시설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공간은 별도 공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절별로 최적 냉난방 시설이 자동으로 가동된다.

[이병문 기자]mk
 
  삼성암센터, 2박3일 암검진에 400만 ~ 500만원
삼성암센터는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암정밀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용은 2박3일 입원 기준으로 400만~500만원이다. 이는 일반 암검진 100만~150만원보다 네 배쯤 비싸다.

프리미엄 암검진 프로그램의 특징은 암검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병원 측이 도와주고 퇴원할 때 검진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PET를 비롯해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CT, MRI 등 암검진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6대 암은 물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암검사법이 모두 적용된다.

삼성서울병원 전문의료진이 전담 주치의를 맡아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주고 외래진료와 가족에 대한 건강 상담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암센터는 또 숙박검진을 확대 운영한다. 기본 검진과 심장전문 검진으로 세분해 검사 항목에 따라 3~4일간 검사가 진행된다.

삼성암센터 건진센터는 이들 검진자를 위해 3개 전용 병실을 운영한다. 건진 전용 병실은 기존 병동과 별도로 있어 수진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며 2박3일간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종철 원장은 "삼성암센터 건진센터 확대로 건강검진 대기기간이 현재 1년6개월에서 절반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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