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을 장기 복용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나요?
글_변기현 교수(관동의대 명지병원 심장내과)
고혈압으로 외래를 방문한 환자에게서 “약을 꼭 먹어야 할 상태인가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반드시 투약이 필요한 경우도 대부분 처음에는 복약을 거부하다가, 나쁜 생활 습관을 꾸준히 교정하면 약을 끊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 안심하고 복용하십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중요 장기의 합병증, 증상이 있거나, 또는 180mmHg 이상으로 정도가 심한 경우는 바로 처방합니다.
혈압 약에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로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복약을 거부하여 수 년 내에 합병증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 경색과, 신장기능 악화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혈압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 중요한 임무는 이러한 위험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2위인 뇌, 심장 혈관 질환의 발생을 고혈압의 약물 치료가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잘 증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예방입니다.
그 외의 유익한 효과로 혈관, 콩팥과 심장 기능의 보호, 당뇨의 예방 등 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고혈압 약은 유익한 효과가 더 많아, 일부러 여러 개의 혈압 약을 복합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혈압이 정상인 사람까지 약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반복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익합니다.
한편, 혈압 약을 젊을 때부터 먹으면, 내성이 생겨 점차로 더 많은 약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약을 중단하면 2-3일내 투여 전의 상태로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약을 먹어도 혈압이 높아서 2-3가지 이상 많은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불규칙한 약의 복용으로 혈압의 변동이 심해져 약이 많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로 너무 약에만 의존하여 운동, 식이 조절, 금연, 금주의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을 병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격적 문제, 직업적 스트레스가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심한 경우 약간의 안정제와 병용 치료하면 효과적인 것을 흔히 봅니다. 따라서 혈압 약은 되도록 먹지 말고, 먹더라도 최대로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것은 잘못되고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끝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혈압 약물치료가 심장에 좋은 이유는 첫째, 좌심실이 커져서 심기능 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고 둘째, 심방의 크기가 커져 심방 세동이라는 부정맥이 나타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셋째, 심장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방치하지 않고, 정확히 진단받아 꾸준히 복약하는 것은 인구의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문의 : 심장병센터 031-810-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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