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래된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관계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말을 물었더니,
1위가 “잘 잤어?”라는 아침 인사였다고 한다.
지극히 일상적인 말이지만, 생각해보면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말 하는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점이 포인트인 셈.
이처럼 사소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말들.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의 유명한 부부관계 심리학자인 게리 채프먼은 ‘인정하는 말’이 중요한 사랑의 언어라고 말했다. 상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칭찬하고 인정함으로써 상대에게 용기를 주고 기분 좋게 한다는 것. 상대가 배려해줬을 때 고맙다는 말도 놓치지 말 것.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인 말이 반복되면 사람 역시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둘의 관계에 대해 자신 없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들은 특히 관계 악화의 주범이니 주의.
“예전 여자친구는 제가 뭘 한다고만 하면 입으로는 열심히 하라면서도 늘 ‘니가 그걸 어떻게 해’하는 표정이었어요. 솔직히 그때 제가 정신을 좀 못 차린 면도 있긴 하지만 여자친구까지 믿어주질 않으니 기운이 빠졌었죠.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제가 한다고만 하면 엄청 응원을 해줘요. 아마 제가 매번 떨어지던 공무원 시험에 붙은 것도 그 믿음이 큰 힘이 됐을 거예요.” (김기정, 29, 공무원)
연인이 행복할 한 마디: 넌 잘 할 수 있어, 난 널 믿어, 잘했어, 수고했어, 너뿐이야, 고마워, 고생 많았지, 최고야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거짓말도 충분히 사랑의 윤활류가 될 수 있다. 포인트는 상대가 즐거울 ‘하얀 거짓말’. 평소 하는 말에서 약간만 과장을 더하면 OK. 평소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의 경우 시도하면 상대방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너무 과하면 놀린다고 생각되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며칠 뒤로 다가온 만우절에 기분 상하는 장난 말고 들어서 기분 좋을 거짓말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전 연애만 하면 좀 오버스럽게 말을 해요. 약간 뻥 튀긴다고 해야 되나? 공부 하느라 정신 없어서 남자친구 생각 거의 안 한 날도 일단 만나면 무조건 하루 종일 생각했다고 말한다거나 좋아도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진짜 미치도록 좋다는 식이죠. 친구들은 닭살스럽다지만 어차피 연애라는 게 그런 거 아닌가? 말 하는데 돈 드는 거 아니잖아요.” (이정하, 27, 디자이너)
연인이 행복할 한 마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멋져),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했어, 보고 싶어서 혼났어
대화에 익숙치않은 사람들은 좋아하면 그걸로 됐지 굳이 할 말도 없이 연락을 하고 꼭 말로 해야 하는지가 걱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데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연락을 사랑의 척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꼭 거창한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받는다. 할 말이 없거든 일상을 질문해라. 네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 헤어지고 나면 사랑한다는 말보다 밥 먹었냐는 사소한 일상의 단어가 더 그립다. 사랑 역시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남자친구가 절 쫓아다녀서 시작했는데 늘 전화하면 첫 마디가 ‘밥 먹었어?’였어요. 사실 처음엔 매일 먹는 밥 뭐가 그리 궁금한가 싶었는데, 저도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시점이 되니까 저도 그 사람의 일상이 제일 궁금하더라구요. 사소한 것도 챙겨주고 싶고. 사실 남자들이 사소한 부분을 놓치기 쉬운데 그런 점이 진짜 좋았어요.” (유이나, 23, 대학생)
연인이 행복할 한 마디: 잘 잤어?, 밥 먹었어?, 날씨 추운데 옷은 든든히 입었어?, 비 오는데 우산은 챙겼어?, 회식 때 속 안 쓰리게 안주도 많이 먹어, 아픈데 약은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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