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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나가 - 이문주

bthong 2008. 11. 25. 22:58

 

 

 

 

사랑하나가 - 이문주



그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가을을 닮고 싶습니다
당신 사랑하는 일이 가을 같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햇살처럼 따사롭고
가을 들판처럼 넉넉하지만
때론 심술궂기도 한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나에게 그리할 수 없습니다
따사롭고 넉넉한 것은 당신을 안아줄 때이며
심술궂은 것은 장난치고 싶을 때입니다


그동안 내 마음은 저녁이었으나
이제는 해가 뜨는 고요한 아침입니다
당신 때문에 올 가을은 풍요롭겠습니다
사랑하나가 마음을 이렇게 풍요롭게 해줍니다


마음을 당신 가까이에만 두겠습니다
눈부시지 않지만 아직도
빛내고 싶은 소망은 많이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랑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밤의 길에서
이제 만나야 할 인연을 생각합니다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차분한 마음으로 새아침을 기다립니다


사랑하기위한 마음을 가다듬고
잔잔하게 웃어줄 미소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