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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중세 유럽 거리를 거닐다

bthong 2008. 12. 8. 10:14

 

체코 프라하, 중세 유럽 거리를 거닐다

프라하는 체코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다. 고전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중세 건축물이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그 사이로 낭만적인 돌 바닥길이 이어지는 곳. 발길이 닿는 곳마다 중세 흔적이 가득한 이 도시를 사람들은 '천년의 도시' '백탑의 거리'라고 부른다.

곳곳에서 고풍스러운 매력 물씬

프라하에 도착하면 먼저 블타바강 동안에 위치한 구시가 광장으로 향해 보자.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11세기에 형성된 구시가 광장은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다. 고딕양식의 틴 성모 교회와 구시청사, 바로크양식의 성 미쿨라셰 교회, 로코코양식의 골스킨스키 궁전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구시청사에 설치된 화려한 천문시계다. 만들어진 지 600년이 다 돼 가지만 천문시계는 지칠 줄 모르고 여전히 제 본분을 다하고 있다. 정시마다 시계 위 창문으로 사도 12명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사도들의 행진'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볼거리다. 또한 천문시계가 달려 있는 65m 높이 탑 전망대에 오르면 프라하 구시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시가를 충분히 둘러봤다면 이번엔 프라하성을 방문할 차례. 구시가에서 블타바강 서쪽 언덕에 위치한 프라하성으로 가려면 검은 성인상이 지키고 있는 카를교를 지나야 한다. 이곳이 바로 예술의 활기가 숨쉬는 '작은' 광장이다. 14세기에 건축된 다리 양 옆으로 성인상 30기가 마주보며 서 있고, 그들 사이로 연주를 선보이는 악사,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인형극을 공연하는 예술가, 추억을 기록하기에 여념이 없는 여행자들이 뒤섞여 있다.

카를교를 건너면 프라하성이 한층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카를교 서쪽 끝 말라스트라나 광장에서 프라하성 입구까지는 10분 남짓. 곧 14세기에 개축된 성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왕궁을 비롯해 3개의 정원, 성 비투스 성당, 성 이르지 교회, 달리보르카탑, 황금소로 등을 갖춘 프라하성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도시 같다.

강 너머 구시가 지구에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로 거대한 성 비투스 성당이 그 규모를 대변한다. 전체 길이 124m, 너비 60m, 높이 33m의 원형 성당 양쪽으로 첨탑 2개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1000개가 넘는 보석으로 장식된 예배당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볼만하다.

소박한 고전미 찾아 남쪽으로

'고전미'라면 체코 남부의 작은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도 빼놓을 수 없다. 프라하와 더불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1992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3세기에 조성된 체스키 크룸로프는 대도시 프라하와는 또 다른 소박한 중세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은 관광안내소가 있는 스보르노스티 광장에서 시작한다. S자 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강이 스보르노스티 광장을 품에 안고 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골목 골목마다 앙증맞은 상점들이 펼쳐져 있으니 산책하듯 둘러보자.

시청사 오른쪽 골목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홀로 우뚝 솟은 성 비토 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팎으로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흐르는 종교 건축물이다. 새하얀 돔에 회색 그물 모양으로 장식된 천장이 인상적이다.

마을 전경을 만끽하려면 체스키 크룸로프 성으로 오른다. 13세기 중엽 이 지방 영주에 의해 건축된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보헤미아 지방에서 프라하성 다음으로 큰 성으로 꼽힌다. 성 내부에는 14세기에 건설된 르네상스양식의 흐라데크 타워와 17~18세기에 추가로 조성된 바로크양식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예배당, 바로크 살롱, 가면무도회 방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제2정원 모퉁이에 있는 흐라데크 타워에도 꼭 올라 보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붉은 지붕으로 뒤덮인 체스키 크룸로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교통정보

△항공 및 현지교통=대한항공, 체코항공에서 인천~프라하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30분 소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버스로 4시간 소요.

△시차=서머타임이 적용되는 3~10월은 우리나라보다 7시간, 11~2월에는 8시간 느리다.

△상품정보=레드캡투어는 '동유럽 6개국 9일' 상품을 선보인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등 6개국을 여행한다.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카머구트 장크트 볼프강 호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크라쿠프 소금광산과 아우슈비츠 수용소, 프라하 카를교 등을 둘러본다. 프랑크푸르트 직항 아시아나항공 이용. 요금은 169만원부터. 매주 수ㆍ토요일 출발. (02)2001-4720~4

 

 

 Maestoso - Allegro

London symphony Orchestra / István Kertész,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