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른바 '숙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세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오랜기간 장에 쌓여 있어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숙변'에 대해 전문가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시골 의사'로 잘 알려진 외과전문의 박경철 원장은 SBS<백세 건강 스페셜> 2일 방송분에 출연해, "숙변이라는 의학 용어도 없고, 숙변이 실제로 존재하기도 힘들다"고 단언했다.
박 원장은 "오랫동안 대장을 직접 들여다 보고, 만져본 사람으로서 단 한번도 숙변을 본 적이 없다"며 "(심지어)의과대 시절에 단 한번도 책에서 읽은 적이 없는'숙변'이라는 용어를 인터넷에서 찾아봤다"고 밝혔다.
온라인 백과사전에 나와있는 '숙변'의 정의는 "단백질·지방·호르몬 등이 분해되지 못하고 덩어리져 뭉쳐있는 오래된 변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는 의학용어는 아니다.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박 원장은 "숙변이 존재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자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장의 구조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곱창'과 촉감이 비슷한데, 그 내부가 상당히 미끌미끌해서 어지간해서는 찌꺼기가 붙기 힘들다.
설령, 장에 찌꺼기가 어렵게 붙는다고 해도 장의 점막이 계속 탈피하는 과정에서 찌꺼기들은 밑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박 원장은 덧붙였다.
'변비'도 인내심만 있다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박경철 원장은 "변비는 변이 장내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지연되는 것 뿐"이라며 "장에 굴곡이 있기 때문에 변이 잠시 멈추는 구간이 있다"고 해석했다. 또, '변비'가 있어도 장은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배설이 가능하다.
문제는 '숙변'에 대한 오해 때문에 함부로 '장세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장세척은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장세척은 주로 대장 수술을 하기 전에, 수술 도중 이물질이 다른 장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과정"이라며 "피부가 안좋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장세척을 한다는 것은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데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할 필요가 없다. 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비데가 쏜 물은 괄약근을 통과해서 대장 내부로 들어갈 수 없고 바깥쪽만 세척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건강상 큰 위험성은 없다.
한편, '시골 의사'로 잘 알려진 박경철 원장은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 등 4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의저자이다. 경북 안동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그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공천심사위원회 홍보간사 등을 역임했고, 월 40회 이상 경제방송에서 '대박 투자가이드'를 강의 하고 있는 스타 강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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