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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이 절정에 이를 때 '경제공황'이 패닉을 불러오겠지

bthong 2010. 6. 30. 21:30

 

아마도...................모든 사람들이 바닥을 기는 실물경제 지표를 보면서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 주식용어로 말하자면 "자 이제는 베어마켓 랠리가 아니라 불마켓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할  때, 지표 아래에서 부글부글 끓으면서 에너지를 축적한 경제공황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패닉'으로 끌고 갈 것입니다.

              

                      <세계 19개 국가의 통화량 공급량 증가추세>

 

통화량공급을 늘려 '가수요'를 일으켜 경제를 살려보려는 노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1930년 대공황 당시에도 그런 시도가 있었습니다.

 

 

수요의 급격한 위축에 대해 기업들은  우선 재고정리로 대응하고,

다음단계로 더이상 가동할 수 없게된 생산설비를 중고기계로 처분하게 됩니다.

그래도 안되면 고철로 팔아버리겠죠

때문에 수요위축에 따라 상품생산도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가수요를 일으켜 보겠다고 계속 돈을 퍼다부으면 어떻게될까요?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금융시장의 랠리가 일어나고 사람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착각이

일어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겠죠..............................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우리 나라의 기대인플레이션은 4.0%라는 높은 수준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덕분에 생필품 가격이 이상급등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경제후퇴로 사람들의 주머니가 텅빈 상황에서도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를

급하게  끌어올리게 되겠죠..........................................더구나 재고는 바닥이 나있고        상품생산은 극도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실수요와는 전혀 상관없이 물가가 치솟게됩니다.

특히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필품과 소비재 가격이 치솟게 됩니다.

이것이 경제후퇴기에 나타나는 '변태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일반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던 정부는 급등하는

물가에 놀라 급하게 금리를 올리고 통안증권 발행 같은 수단을 써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려 들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는 실수요와 생산은 계속 위축되고 있었는데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들떠있던 금융시장이 물가를  잡으려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의해 완전히 가라앉음에 따라 실물경제는 더 깊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너무 많은 돈을 풀어 금융시장만 들뜨게 만든 것이 또다른 거품을 일으켜 실제로는 경제전체에 더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고, 계획적이고 신속한 구조조정이나 아끼고 절약해서 저축을 늘리는 등의 실제로 경제에 도움을 주는 조치들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경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금융권은 살아남기 위해서 강제적인 대출회수에 들어가게 되고................

기업들은 버티다 버티다 도산으로 내몰리고 일자리는 전혀 구할 수가 없으며...............

국민들의 수입 감소에 따라 상품생산은 더욱 위축되게 됩니다.

                    

                                      <IMF 당시 구직자들>

 

 

놀란 정부는 황급히 다시 통화량을 대대적으로 늘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통화량 팽창의 약발이 금융시장에도 먹히지 못합니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그 돈은 모두 어디로인가 사라져버리고........................

수요와 생산은 회복되질 못합니다.

이것이 저 위에 있는 그래프의 파란선, 1930년 대공황의 진행과정입니다.

 

 

이런 사태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세계 경제학의 석학들은 낙관론자,비관론자 할 것없이 모두가 똑같은 말을 합니다.

"더 많이 더 빨리 쉬지말고 퍼부어라.

....................달러를,유로를,파운드를,엔을,위안을,원화를"

1930년대와 다른 점은 물가에 개의치 말고 계속 돈을 퍼부으라는 것입니다.  

과연 돈을 퍼붓기만 하면 수요와 공급이 살아나고 경제가 다시 팽창할까요?

이런 논리가 사회과학인 경제학에 맞는 것일까요?

경제학이 과학이라면 우리 삶의 경험적 진실과 일치되야 합니다.

우리 삶의 진실에는 이런 것이 있죠 "빚 내서 흥청망청 하면 반드시 패가망신 한다"

 

 

저는 경제공황을 막아보려는 현재의 정책들....................

소위 말하는 '양적 완화 정책(제로금리 + 통화량 팽창)'을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시기(팽창기)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은

시장의 자생력에 의한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시장의 자생력에 의한 과잉 생산.공급의 해소 과정..............................

정말 고통스런 과정이 되겠지만요

 

             < IMF 당시 급격한 통화량 증가와 더 빠른 붕괴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