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약용수

맥문동(麥門冬)

bthong 2010. 7. 11. 07:26

 

 

 

 

맥문동은 백합과의 산과 들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백합과의 맥문동속은 동아시아에 수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맥문동과 개맥문동(좀맥문동), 실맥문동이 있다. 맥문동은 잎맥이 11~15개인 점이 개맥문동과는 다르며, 잎 사이에서 자란 꽃줄기 윗부분의 술 모양의 꽃차례에 보라색 꽃이 촘촘하게 핀다. 개맥문동은 맥문동에 비해 잎의 너비가 좁고 꽃 전체가 작으며 잎맥이 7~11개이다. 그리고 잎 사이에서 자란 꽃줄기 윗부분의 술 모양의 꽃차례에 연한 보라색 꽃이 엉성하게 핀다.  

맥문아재비속은 아시아에 약 1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맥문아재비와 소엽맥문동(좁은잎맥문동, 긴잎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높이가 15~40cm이다. 늘 푸른잎을 가지고 있어 공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좁은잎 맥문동과 좀더 넓은잎을 가진 맥문동이 있는데 잎이 뭉쳐서 모여 자라는 특성이 있다. 수염뿌리가 뿌리 줄기에서 많이 나오며, 땅속의 수염뿌리 군데 군데 방추형의 땅콩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생긴다.

잎은 뭉쳐나고 좁은 선 모양으로 길이가 15~40cm, 너비가 1~4mm 이며 앞쪽의 끝이 둔하거나 뾰족하고 기부가 좁으며 잎자루는 칼집 모양이고 양측에 얇은 막이 있다. 꽃줄기는 길이가 6.5~14cm이며 총상화서는 줄기 끝에 난다. 꽃떡잎 조각은 막처럼 보드랍고 얇으며, 각 꽃떡잎의 겨드랑이에 꽃이 1~3개 핀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지만 백색인 것도 있다. 꽃은 작고 약간 아래도 드리워졌다. 꽃덮이는 6개이고 펼쳐졌으며 난형이다. 수술은 6개이고 꽃실은 뚜렷하지 않으며 꽃밥보다 짧고 꽃밥의 앞쪽 끝이 뾰족하다. 반하위 씨방이고 3실이다. 장과는 둥근 공 모양으로 익으면 짙은 녹색이나 짙은 남색으로 되며 지름이 5~7mm이다.

6~8월에 백색 또는 연보라색의 작은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9~10월에 둥근 모양의 검은 자주색으로 열매가 익는다. 주로 산골짜기의 기슭과 산비탈의 숲속에 자란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재배하기도 한다.

맥문동(麥門冬)이란 이름의 유래는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고 하여 맥문동(麥門冬), 또는 맥동(麥冬)이란 이름이 생겼다. 중국의 고의서에서는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류와 비슷하기 때문에 맥문(麥門)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맥문동(Liriopeplatyphylla Wang et Tang)과 좁은잎 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의 덩이뿌리를 말린 것이다.

맥문동과 좁은잎 맥문동은 우리 나라 남부의 바다 가까이에서 자라며 각지에서 심기도 한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덩이뿌리만을 모아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 폐경, 심경, 위경에 작용한다.  

음을 보하고 폐를 눅여주며 심열을 내리고 진액을 불려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이뇨작용, 약한 거담작용, 진해작용, 영양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마른기침,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데,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토혈, 각혈, 부종, 소변불리, 변비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먹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맥문동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맥문동(麥門冬)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맥문동(Liriopeplatyphylla Wang et Tang)과 실맥문동(Mondo japonica var. umbrosus Maxim.), 개맥문동(Liriope spicata Lour.)의 덩이뿌리이다. 소엽맥문동과 맥문아재비의 덩이뿌리는 약용하지 않는다.  

성미: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  

효능: 윤폐양음(潤肺養陰), 익위생진(益胃生津), 청심제번(淸心除煩), 윤장(潤腸)

해설: ① 외감성으로 폐음(肺陰)이 손상되어 마른기침이 나고 가래가 없거나 또는 가래가 적으면서 끈끈하며 심하면 피가 섞이고 각혈을 하는 증상에 쓰인다. ② 음허(陰虛)로 인한 해수가 있고, 심하면 각혈을 보이는 때에도 사용한다. ③ 위음(胃陰)이 손상되고 허약해서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쓰고, ④ 소갈증으로 입 안이 건조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는 증상에 쓰며, ⑤ 음혈(陰血)이 휴손(虧損)되어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에 쓴다. ⑥ 변비에 윤장(潤腸), 통변(通便)의 효과가 있다.

성분: 당류, amino acid, β-sitosterol 등이 확인되었다.

약리: ① 항산화 작용이 있고, ② 관상 동맥의 혈류량 촉진과 심장 근육의 결혈증(缺血症)에 보호 작용이 현저하며, 또한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개선하고, ③ 진정 작용을 나타낸다. ④ 면역 증강 작용이 있고, ⑤ 혈당을 내리고, ⑥ 백색포동상구균, 고초간균, 대장균, 인플루엔자균에 억제 작용을 보인다.  

임상보고: ① 관상동맥 질환에 약물 달인 물을 하루 3회 3~18개월 복용하거나 약침 제제로 효과를 얻었다. ② 간염, ③ 폐결핵, ④ 마른기침, ⑤ 만성위축성위염, ⑥ 당뇨병, ⑦ 소아 고열등에 유효하였다.]

맥문동을 법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맥문동을 끓는 물에 넣고 펄펄 끓여 눅룩하게 한 다음 잠깐 지나 속을 뽑아 버리거나 기와에 놓고 약한 불에 부드러워질 때까지 구운 다음 뜨거울 때 속을 뽑아 버린다. 만약 환을 짓거나 가루를 만들려면 기와에 놓고 약한 불에 뜨겁게 굽고 바람에 식힌다. 3~4번 반복하면 쉽게 마를 뿐만 아니라 약의 효력도 손실되지 않는다. 또는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짓찧어 연고를 만들어 써도 된다. 자보약(滋補藥)을 만들려면 술에 담가 찧어 써야 한다.
]

북한에서 펴낸 <동약법제>에서는 맥문동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맥문동 덩이뿌리(麥門冬: Radix Ophiophogonis)

나리과의 맥문동(Ophiophogon japonicus)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어 덩이뿌리만을 다듬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린다.

[성분]
마른 약재의 71퍼센트는 단당류이다. 과당, 설탕, 많은 양의 단당류들이 있다. 그밖에 β-시스테롤, 배당체인 오피오포고닌 A, B, C, D가 들어 있다. 이것의 아글리콘은 루스코게닌이다.

[가공법제]
문헌자료-① 목심부를 뽑아 버리고 말린 다음 잘게 썬다(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또는 약재를 술 혹은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목심부를 뽑아 버린다(동의보감). 약재의 목심부를 뽑아 버리는 것은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데 있었다고 하였다.

다른 문헌에는 물이나 그밖의 용매에 담그면 약효가 적어지기 때문에 기왓장 위에 약재를 놓고 말려서 눅진하게 된 때 목심부를 뽑는다고 하였다(본초강목).

또한 약재를 쌀과 섞어서 누렇게 될 때까지 볶거나(본초종신) 찹쌀과 섞어 찌면 비위를 보한다고 한다(득배본초).

경험치료-
우리나라 동의임상 경험에 의하면 불에 뜻뜻하게 쪼인 다음 약재의 중간을 끊어 목심부를 뽑아서 썼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절구에 약재를 넣고 짓쪄서 뽑았거나 물에 불구었다가 뽑았다. 또한 약재를 술에 담갔다가 펴서 썼거나 약간 볶아서 썼다고도 한다.

실험자료-
물로 달일 때에는 약재를 5mm 두께로 잘랐을 때 성분 함량이 높았다.

총괄-
위의 가공 법제법들은 거의 다 목질부를 뽑아 버리고 쓴 내용이다. 경험자료에 의하면 많은 경우에 목심부를 하나하나 수공업적으로 뽑았다.

문제는 약재 속에 들어 있는 실 모양의 목질부가 사람의 몸에 대하여 과연 그런 부작용을 일으키는가 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증해야 한다. 부작용이 명확하지 않다면 구태여 목심부를 뽑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된다. 또 목질부를 뽑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용매에 담가서 처리하면 물이나 기타 용매에 풀리는 부분은 적어질 수 있으므로 조작에서 주의해야 할 문제이다.

맥문동 덩이뿌리의 가공 법제법은 아래와 같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약재를 깨끗하게 고른다. 다음 목질부를 뽑고 써야 할 경우에는 약재를 절구에 넣고 짓찧어 목심부를 골라 버리고 그대로 쓴다. 만약 목질부를 뽑지 않고 그대로 쓰려면 5mm 정도로 잘라서 잘 말렸다가 쓴다.

[응용]
보약.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며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멈춘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기침, 각혈, 피 게우기, 코피나는 데와 열나기, 가슴이 답답하고 입안이 마르며 갈증이 나는 데, 얼굴과 팔다리가 부을 때,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세가 있을 때 쓴다.]

맥문동은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폐, 위, 심경에 작용한다. 양음윤폐(養陰潤肺), 청심제번(淸心除煩), 익위생진(益胃生津)하는 효능이 있다. 폐가 건조하여 오는 마른 기침, 토혈, 각혈, 폐위, 폐농양, 허로에 의한 번열, 소갈, 열병에 의한 진상(津傷), 인건구조(咽乾口燥), 변비를 치료한다.

하루 7.4~14.8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무릇 비위허한으로 설사하는 사람, 위에 담음습탁(痰飮濕濁)이 있는 사람, 폭감풍한(暴感風寒)으로 기침을 하는 사람은 모두 복용해서는 안된다.

맥문동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위(胃)의 음분(陰分)이 조(燥)에 상하여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경우

사삼(沙蔘) 11g, 맥동 11g, 옥죽(玉竹) 7.5g, 생감초(生甘草) 3.75g, 동상엽(冬桑葉) 5.6g, 편두(扁豆) 5.6g, 화분(花粉) 5.6g을 물 5잔으로 2잔이 되게 달여서 하루에 두 번 복용한다. [온병조변(溫病條辨), 사삼맥동탕(沙蔘麥冬湯)]

2, 토혈, 코피가 멎지 않은 경우

생맥문동즙 5홉, 생자계(生刺) 즙 5홉, 생지황 즙 5홉을 함께 약탕관에 넣고 약간 따뜻하게 데워서 한 번에 작은 잔으로 한 잔을 복용하는데 복룡간(伏龍肝) 가루 3.75g을 넣어 복용한다.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맥문동음자(麥門冬飮子]

3, 코피가 멎지 않을 때

맥문동, 생지황을 한번에 37그램씩 물로 달여서 먹는다. [제생방(濟生方), 맥문동음(麥門冬飮)]

4, 잇사이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나올때
인삼 2.96그램, 복령, 맥문동 각 3.7그램을 물로 달여서 따뜻할 때 먹는다. [소식맥문동탕(蘇軾麥門冬湯)]  

5, 골증폐위(骨蒸肺
)로 팔다리가 번열(煩熱)하고 먹지 못하며 입이 바짝 마르는 경우
맥문동(속심을 뽑아 버리고 약한 불에 말린 것), 지골피(地骨皮) 각 185g, 상술한 약을 거칠게 찧고 체로 쳐서 가루내어 1회 18.5g을 복용한다. 먼저 물 2잔으로 밀 1홉을 1잔 반이 되게 달여서 밀을 꺼내고 약을 넣어 1잔으로 되게 다시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데워 2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빈속과 식후에 각 한 번씩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맥문동탕(麥門冬湯)]

6, 폐농양으로 눈물이 나고 침을 흘리며 죽같은 고름을 토하는 경우

백문동(속을 뽑아 버리고 약한 불에 말린 것) 74그램, 노두를 제거한 도라지 185그램, 잘게 썬 구운감초 1.11그램, 상술한 약을 거칠게 찧고 체로 쳐서 가루내어 1회 11.1그램을 물 한 잔, 청호심엽(靑蒿心葉) 10개와 함께 7할로 졸아들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린 다음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경미한 환자는 죽에 넣어 먹어도 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맥문동탕(麥門冬湯)]

7, 화역상기(火逆上氣)로 인후가 불리(不利)한 경우

맥문동 7되, 반하(半夏) 1되, 인삼 75g, 감초 75g, 갱미(粳米) 3홉, 대추 12개. 상술한 약을 물 한 말 두 되로 6되가 되게 달여서 한 번에 1되씩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하는데 낮에 3회, 밤에 1회 먹는다. [금궤요략(金
要略), 맥문동탕(麥門冬湯)]

8, 허열(虛熱)이 치밀어 올라 비폐(脾肺)에 열이 있고 인후에 창(瘡)이 생긴 경우

맥문동 37.5g, 황련(黃連) 18.5g을 가루내어 벽오동 씨 만하게 꿀로 환을 만든다. 1회 30알을 식전에 맥문동탕으로 먹는다. [보제방(普濟方), 맥문동환(麥門冬丸)]

9, 환열소갈(患熱消渴)

털을 제거한 황련(黃連) 1되, 속을 뽑아 버린 맥문동 185g을 짓찧고 체로 쳐서 가루내어 생지황 즙, 하늘타리뿌리 즙, 우유 각 3홉과 섞어 벽오동 씨 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다. 1회 25알을 하루에 2회 복용하는데 점차적으로 30알까지 늘린다. [외대비요방(外臺秘要方)]

10, 소갈(消渴)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마르고 자꾸 물을 마셔서 배가 더부룩한 경우

속심을 뽑아 버리고 약한 불에 말린 맥문동, 핵을 뽑아 버리고 살만 볶은 오매(烏梅) 각 75g을 거칠게 찧고 체로 쳐서 가루내어 1회 11g을 물 한 잔으로 반 잔이 되게 달여서 찌거기를 버린 다음 식후에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다. 1일 3회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맥문동탕(麥門冬湯)]

11, 양명온병(陽明溫病)에 상초증(上焦證)이 없고 며칠씩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 하법(下法)을 쓸 수 있는데, 만약 그 사람이 원래 음(陰)이 부족하여 승기(承氣)가 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원삼(元蔘) 37.5g 맥동 29.6g, 생지황 29.6g을 물 8잔으로 3잔이 되게 달여서 입이 마를 때 전부 마신다.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만들어 복용한다. [온병조변(溫病條辨), 증액탕(增液湯)]

12, 학(
瘧: 말라리아)이 위음(胃陰)을 손상하여 배가 고프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으며, 대변이 나오지 않고 정기적으로 신열이 나며 먹으면 번열(煩熱)이 더해지고 진액이 생기지 않은 경우
맥문동 18.5(속심이 있는 것), 화마인(火麻仁) 14.8g, 생백작(生白芍) 14.8g, 하수오(何首烏) 11g, 오매육(烏梅肉) 7.5g, 지모(知母) 7.5g을 물 8잔으로 3잔이 되게 달여서 세 번에 나누어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온병조변(溫病條辨), 맥동마인탕(麥冬麻仁湯)]

13, 위음(胃陰)이 조(燥)에 손상된 경우

옥죽(玉竹) 11g, 맥동 11g, 사삼(沙蔘) 7.5g, 생감초(生甘草) 3.75g을 물 5잔으로 2잔이 되게 달여서 두 번 나누어 복용한다. [온병조변(溫病條辨), 옥죽맥문동탕(玉竹麥門冬湯)]

14, 원기(元氣)가 열에 손상되어 팔다리와 몸이 노곤하고 숨이 가쁘며 말하기 싫어하고 입이 말라 갈증이 나며 땀이 멎지 않고 똑바로 서지 못하며 눈이 검어지고 진액이 마르는 경우

인삼 18.5g, 맥문동 11g(속심을 뽑아 버린 것), 오미자(부순 것) 7.5g을 물로 달여서 아무 때나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한다. [천금방(千金方), 생맥산(生脈散)]

맥문동은 늘 푸른 잎을 가지고 있어서 겨울철에도 푸른잎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꽃이 필 때 대단히 아름답고 열매가 열려 있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 최근에는 아파트 및 화단 등에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는 식물 중에 하나이다. 맥문동을 많이 심고 가꾸어서 사철 푸른잎을 감상하면서 적당히 채취하여 개인 및 가족건강에 잘 사용함으로써 인류는 맥문동과 함께 끝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맥문동, 실맥문동, 개맥문동 

 

[기원]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맥문동 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실맥문동 Mondo japonica Maxim, 개맥문동 Liriope spicata Lour.의 덩이뿌리. 소엽맥문동과 맥문아재비의 덩이뿌리는 약용하지 않는다.

[생약명]
맥문동(麥門冬)

[분포지역]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서식장소]
그늘진 곳

[특성]
길이 30∼50cm, 나비 8∼12mm.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하고, 흔히 뿌리 끝이 커져서 땅콩같이 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0∼50cm이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선형(線形)이며 길이 30∼50cm, 나비 8∼12mm이고 밑부분이 잎집처럼 된다. 꽃은 5∼6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수상꽃차례의 마디에 3∼5개씩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8∼12cm이며 작은꽃가지에 마디가 있다. 씨방상위이며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일찍 과피(果皮)가 벗겨지므로 종자가 노출되며 자흑색(紫黑色)이다. 개맥문동(L.spicata)은 본종과 비슷하나 잎맥의 수가 7∼11개로 11∼15개의 맥이 있는 맥문동과 구분된다. 덩이뿌리를 소염·강장 ·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효능]
맥문동은 인체 진액이 부족할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이며 완화 자양강장제로 진해,거담, 해열에 사용하며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혹은 오래된 기관지염이나 폐결핵에 쓰고 심장 기능 허약 혹은 폐의 진액을 보충해주므로 호흡기 질환을 오래 앓아서 생긴 마른기침을 다스린다.

신체 허약에 원기를 돋우고 열성병의 구건증 등에 적용하고 아울러 최유제의 보조약으로 통유작용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맥문동은 노인들의 좋은 보건 건강약으로 애용되어 왔으며 체력의 감퇴를 막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약재이다. 폐를 보하는 약이므로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경우에 많이 쓰이고, 강심작용 또한 있으며, 점액질이 풍부해서 변비에도 응용된다. 맥문동은 위장의 열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만성위염의 발작기에 위내의 진액이 충분해져 통증을 멈추는 효과도 있다.

<동의학사전>에서는 맥문동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맥문동(Liriopeplatyphylla Wang et Tang)과 좁은잎 맥문동(Ophiopogon japonicus Ker-Gawl.)의 덩이뿌리를 말린 것이다.

맥문동과 좁은잎 맥문동은 우리 나라 남부의 바다 가까이에서 자라며 각지에서 심기도 한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덩이뿌리만을 모아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 폐경, 심경, 위경에 작용한다.

음을 보하고 폐를 눅여주며 심열을 내리고 진액을 불려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이뇨작용, 약한 거담작용, 진해작용, 영양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마른기침,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데,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토혈, 각혈, 부종, 소변불리, 변비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먹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맥문동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맥문동(Liriopeplatyphylla Wang et Tang)과 실맥문동(Mondo japonica var. umbrosus Maxim.), 개맥문동(Liriope spicata Lour.)의 덩이뿌리이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차다.

윤폐양음, 익위생진, 청심제번, 윤장의 효능이 있어 외감성으로 폐음이 손상되어 마른기침이 나고 가래가 없거나 또는 가래가 적으면서 끈끈하며 심하면 피가 섞이고 각혈을 하는 증상에 쓰인다.

음허로 인한 해수가 있고, 심하면 각혈을 보이는 때에도 사용한다. 위음이 손상되고 허약해서 혀가 마르고 갈증이 나는 데 쓰고, 소갈증으로 입 안이 건조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는 증상에 쓰며, 음혈이 휴손되어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과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에 쓴다. 변비에 윤장, 통변의 효과가 있다.

성분은 당류, amino acid, β-sitosterol 등이 확인되었다.

약리작용은 황산화 작용이 있고, 관상 동맥의 혈류량 촉진과 심장 근육의 결혈증(缺血症)에 보호 작용이 현저하며, 또한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개선하고, 진정 작용을 나타낸다. 면역 증강 작용이 있고, 혈당을 내리고, 백색포동상구균, 고초간균, 대장균, 인플루엔자균에 억제 작용을 보인다.

임상보고에서 관상동맥 질환에 약물 달인 물을 하루 3회 3~18개월 복용하거나 약침 제제로 효과를 얻었다. 간염, 폐결핵, 마른기침, 만성위축성위염, 당뇨병, 소아 고열등에 유효하였다."

맥문동을 법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맥문동을 끓는 물에 넣고 펄펄 끓여 눅룩하게 한 다음 잠깐 지나 속을 뽑아 버리거나 기와에 놓고 약한 불에 부드러워질 때까지 구운 다음 뜨거울 때 속을 뽑아 버린다. 만약 환을 짓거나 가루를 만들려면 기와에 놓고 약한 불에 뜨겁게 굽고 바람에 식힌다. 3~4번 반복하면 쉽게 마를 뿐만 아니라 약의 효력도 손실되지 않는다. 또는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짓찧어 연고를 만들어 써도 된다. 자보약(滋補藥)을 만들려면 술에 담가 찧어 써야 한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산지의 나무 그늘에 나는 상록 다년초. 근경은 짧고, 포복경은 옆으로 뻗으며, 수염뿌리는 군데군데가 방추형. 잎은 총생, 납작하고 길이 30-50cm, 폭 8-12mm, 끝이 뭉뚝함. 화피는 길이 4mm가량, 1마디에 수송이의 꽃이 붙음. 화피는 6장, 연분홍색, 열매는 장과, 둥근모양, 검은색으로 익음. 개화기는 5-8월, 결실기는 10-11월.

[성미]
性은 微寒하며, 味는 甘, 微苦하다.

[함유성분]
다종의 Steroid Saponin.

[효능/효과]
청심윤폐(淸心潤肺), 양위생진(養胃生津), 해열(解熱), 소염(消炎), 진해(鎭咳), 거담(祛痰), 이뇨(利尿), 강심(强心), 강장(强壯), 항균(抗菌).

[채취시기]
초여름(6-7월)

[국내주요산지]
밀양, 고령, 청양지방.

[재배방법]
분주법, 실생법. 기후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서북향의 음습지 또는 나무 그늘 밑에서 잘 자란다. 하지만 약용부위인 괴근의 발달을 위해서는 양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토질은 남부지방의 적습한 사양토 또는 양토가 가장 적당하다. 물빠짐이 나쁘거나 점질토에 재배하면 괴근이 썩고 수량도 매우 적다.



[ 주성분 ]

맥문동의 성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Kato 등(1968)이 소엽 맥문동의 괴근으로부터 β-sitosterol, stigmasterol과 함께 ruscogenin(5-spiro-stene-1, 3-dlol)을 비당부로 하는 steroidal saponin인 ophlopogonin-A-B-C-D의 분리한 이래, 1972년 Tade 등이 탄소와 당이 에테르와 조합을 하고 있음을 밝혔고, Watanabe(1977) 등은 비당부로 하는 (saponin) 3종을 더 분리하여 이를 ophlopgonin-B′-C′-D-으로 명명하여 현재까지 소엽 맥문동에 대해서는 7종의 사포닌이 보고되고 있다.

Tomoda 및 Kato는 맥문동 괴근에 함유된 단당류 및 올리고당을 분석한 바, 포도당, 과당, 설탕이 각각 4∼9% 정도, 올리고당이 57% 정도 함유되어 있음을 관찰하였다. 또한, 농가에서 재중인 재래종의 괴근 성분은 단백질 1.8∼2.6%, 전당함량 64.4∼77.0%, 조사포닌이 1.1∼1.5% 포함되어 있으나, 수확시기별로 전당함량 분포는 55.1%에서 79.5%의 범위를 나타내었는데 전당함량이 가장 높은 시기는 1월 말경이었으며 그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최고 괴근 수량을 보이는 3월 15일경에 가장 낮았다.

이것은 새로 형성된 분얼의 생육이 시작되는 시기와 일치하여 괴근내에 함유되어 있는 양분이 분해되어 지상부로 전류되었던 것이 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성 등, 19993) 이들 성분에 있어서는 수집종에 큰 차이는 없고, 재배방법이 맥문동의 성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 용도 및 이용 ]

맥문동 괴근에는 단당류(포도당, 과당, 설탕), ρ-sitosterol-steroidal saponin 등이 함유되어 있어 폐기능을 돕고 기력을 돋구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진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으므로 원기를 북돋울 때 쓰면 아주 좋다.

중국의 본초서 신농본초경에서는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양식이 떨어지더라도 굶주림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맥문동을 신선의 음식, 신선의 약재로 여겼던 것이다. 명의별록에도 몸을 강건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정력을 길러 주고 폐기능을 돕는다는 기록이 있다.

사지통, 신경통, 류머티즘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있으므로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 허약 체질자와 젖이 부족한 수유부에게 좋다. 맥문동을 국 같은 음식에 넣어 평소에 자주 먹으며 혈색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살이 찌며 기분이 상쾌해지고 온몸이 부쩍 기운이 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맥문동은 기침을 가라 앉히고 가래를 식히며 열을 내리는데도 뛰어난 약효가 있다. 따라서 폐결핵이나 만성 기관지염, 만성 인후염 등에 의한 만성 해수에 좋은 약이 된다. 맥문동은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지 있으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기운을 돋우는 비방으로 생맥산을 소개하고 있다. 생맥산은 맥문동에 인삼과 오미자를 함께 넣어 만드는 음료다.

여름만 되면 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질적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음료수다. 기침이 심한사람은 맥문동 15g, 반하 5g, 인삼 9g, 감초 3g, 대추 6g, 멥쌀 15g을 한 첩 분량으로, 하루에 두 첩씩 재탕까지 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용하면 기침이 가라앉고 증상이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감기처럼 감염성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열성 기침에는 맥문동을 약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맥문동이 대단히 영양이 풍부하여 폐를 보강해 주기는 하지만 점액질 때문에 가래가 더 많아지도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비위가 허약하여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맥문동 잎은 사계절 푸른 녹색 또는 황백색, 흑자색을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어 비교적 원예적 가치가 있는 맥문동을 이용하여 최근 정원이나 가로수 등에 조경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분화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맥문동(Big blue lily turf)
Liriope platyphylla Wang et Tang


제주도, 전라남도, 전라북도(덕유산), 경상남도(밀양), 경상북도(울릉도)에 자생하며 밀양, 청양, 부여, 화순에서 많이 재배된다.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근경은 굵고 딱닥하며 옆으로 뻗지 않고 수염뿌리의 끝이 땅콩처럼 굵어지는 것도 있다. 잎은 짙은 녹색이며 밑에서 총생하고 길이 30∼50cm, 나비 8∼12mm로서 끝이 뾰족해지다가 둔해지기도 하며 11∼15맥이 있고 밑부분이 가늘어서 엽병 비슷하게 된다. 꽃은 5∼6월에 피며 3∼5개씩 마디마다 모여 달리며 화서는 길이 8∼12cm이다.

(뿌리) 방추형으로 길이 10~25mm, 지름 3~5mm이다. 한쪽끝은 뾰족하고 다른쪽은 좀 둥글다. 바깥면은 엷은 황색~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다. 피층은 부드러우며 무르고 중심주는 질겨서 꺾기 어렵다. 피층의 꺾은면은 엷은 황갈색을 나타내고 약간 반투명하며 점착성이 있다. 약간의 냄새가 있고 맛은 약간 달며 점착성이다.

[주요성분]
ophiopogonin A, B, C, D, B', C', D', 다종의 Steroid saponin, monosaccharide와 oligosaccharide인 glucose, fructose, sucrode가 71%이고 그외 saponin계의 ophiopogonin B가 독특하게 들어 있다.

[효능/효과]
양음생진, 윤폐청심, 괴경을 이뇨, 심장병, 해열, 감기, 진정, 강장, 소염, 진해, 거담, 강심등의 약으로 쓰임. 면역증강작용과 항균작용이 있다.

[주의사항]
비위 허약 및 대변이 묽고 설사하는 자는 부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