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삼다수 길을 다녀왔다
전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가 비때문에 포기했고
우리 동창회에서 갈려다가 태풍때문에 미루었더지라
모처럼 날씨도 좋은 것 같아서
무작정 사진기 하나 들고 홀로 나섰다
길을 가는 도중에 사려니숲길 모습.
예전에는 이길을 달리는 기분이 넘 좋았는데 이젠
수많은 사람들과 차에 치어서 옛 모습은 아닌것 같아서 쓸쓸했다.
드디어 삼다수 숲길 입구
잔디가 넘 보기 좋아서 한 컷
숲길 입구를 지키고 있는 토피어리 인형들이 앙증맞게
방문객을 맞아준다.
오랜동안 퇴적된 나무의 흔적들이
방문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동화속 숲길을 들어서는 느낌이라고 할까?
뭐 그런 느낌..
삼다수 숲길의 매력은 아마 이런 광경이겠지.
이런 숲길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에
내 몸을 소독하는 상쾌함.
울창한 침엽수 숲을 지나자
활엽수 숲길로 옷을 갈아 입는다.
삼다수 숲길의 또 다른 특징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나무숲 덕에 햇빛에 노출되는 일없이 한가롭게 거닐 수
있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숲길 옆 건천의 모습
조릿대길
가을이 기다려지는 단풍나무
3코스에서 1코스와 2코스로 나누어진다
오늘은 2코스로 다녀왔지만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가볍게 삼림욕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1코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숲길을 조금 벗어나면 이런 곳에
이렇게 큰 건천이 있나싶은 하천이 있다.
이번 장마에 물이 불어난 웅덩이 모습
카메라 배터리가 다해서 더 이상 사진은 못 찍었다.
삼다수 숲길은 생각보다 좀 길었다.
오름이나 산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수 있는 코스였지만 연인이나 가족끼리
느끗한 마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걸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삼다수 숲길보다는 검은오름 B코스(분화구코스)가
숲길이라는 면에선 단조롭지도 않고 곳곳에 볼거리도 많아서 더
좋아보이지만 지금은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라 번거롭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처럼 운동삼아 좀 긴 산책을 한다고 생각하고
나선다면 삼다수숲길도 매력적인 곳 인것 같다.
제주에는 올레길 유행에 맞춰 여러가지 이름들을 붙여가며 걷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삼다수공장 옆길의 숲길 또한 그러한 길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쭉으로 이렇게 요망진(알찬모습) 모양으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꾼들의 익살에 절로 웃음이 피어나더군요
마차타고 즐기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소통하는 모습이 좋지요.
댓돌격이라 말할수 있는 양쪽 나무위에서
사람들을 반기는 저 바람돌이 맹이들입니다.
여자가 많다는 곳 인데 어찌 모두 남자들인지 연구 좀 해야겠다는 생각....
전혀 사람의 손길이라곤 느껴지지 않은
자연 그래로의 길을 걸어갑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바로 에코필링 이라고 하는
이를테면 자연치유 ...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공기속에서 모든게 자연히 치유되는 것이라 하네요
하얀 꽃이 이렇게 떨어져서 땅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하늘에만 별이 뜨는줄 알았는데 땅 하늘에도 은하수가 가득합니다.
지나는 이들에게 꽃 이름을 물어봐도 아는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 나름대로 별꽃이라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별모양 같기에...
산수국이 아직은 몸을 사리고 깊은 잠을 자고 있더군요.
수국에대한 추억이 있어서 그냥 찍어 보았습니다.
수원시 인계동 사람이 여기와 머물렀을때 수국길을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서요.
제주말로는 도체비(도깨비) 꽃이라 해서 멀리 했지만 지금은 앞마당에도 심곤 한답니다.
땅 하늘에 무수히 피어난 별빛 무리 입니다.
어찌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연리목도 아니고 혼자서 이렇게 꽈리를 틀다니 ...
저 모습을 하면서도 나무는 곧아야 된다는 신념을 잊지 않을려고
애쓴 나무의 흔적이 불쌍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이제 반환점에 와 막걸리로 입을 달래고 있습니다.
저는 한잔도 못 하는 바보입니다만 그냥 받아서 놓고 사진만 찍었지요
제주 막걸리는 생유산균이라서 냉장보관 9일밖에 못합니다.
육지에서 건너온 막걸리는 6개월도 보관가능하지만 제주 쌀막걸리 좁쌀 막걸리는 생존 기간이 짧죠.
카페님들 마음으로 한잔 들이니 받으세요...
제주의 찔레꽃 입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붉은 찔레꽃은 아니고 이렇게 하얗게 피었네요.
모양으로 사람의 눈길을 끌지는 못해도 향기는 그만이라 정이가는 들꽃이랍니다.
제주말로는 "세비꽃" 하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꺾어 먹던 순을 "똥꼬리" 라고 하고요.
다른 나라 말 같지요? 제주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떠들어데는 소리는 이래서 일본말 이라고 하죠.
엄마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숲길’
한라산이나 오름을 주로 많이 찾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사려니숲길, 장생이숲길, 교래자연휴양림, 삼다수숲길, 한라산 둘레길 등 새로 조성된 숲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삼다수숲길은 2009년 1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교래 삼다수마을(교래마을)에서 과거에 사용되던 임도를 활용하여 조성한 숲길이다.
1코스 5.2km로 1시간 30분, 2코스 완주코스는 8.2km로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재형 숲으로 수목이 지니는 경관미와 가치, 난대 낙엽활엽수림의 교육적 활용 가치 등을 인정받아 2010년 10월에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 삼다수숲길 가는 길
- 대중교통이용시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남조로행) ~ 교래사거리에서 하차
- 자가운전시 : 제주시 ~ 516도로(1131번) ~ 비자림로(1112번) ~ 교래사거리에서 우회전 ~ 다리(교래4교) 지나서 ~ 교래복지회관 맞은편 남쪽으로 50m쯤 걸으면 입구가 나온다.
# 문화, 역사, 환경적 의미가 남달라 꼭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아름다운 천년의 숲'
- 전북 무주 무풍면 독일 가문비 숲
- 전남 신안군 자은면 여인송 숲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교래 삼다수 마을’
제주삼다수 본사가 위치한 제주시 조천읍에는 ‘교래 삼다수 마을’이 있다.
교래리 마을 전체를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지역마을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손잡고 2008년 11월 28일 '삼다수 마을‘을 탄생시킨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는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청정 천연 화산 암반수 '삼다수' 이미지를 높이고, 마을에서는 세계적 브랜드인 삼다수를 활용 브랜드 가치를 높여 상호 Win- Win하는 협력체제를 지속 이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교래삼다수마을' 선포식을 가졌다.
제주도 한라산 동측 중산간지역 해발 420m 고지에 위치한 교래마을은 산촌마을로 행정구역상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속하며 흔히 도리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조천읍 교래리는 한라산 북동쪽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한라산으로부터 흐르는 대소하천이 많아 다리를 건너 마을간을 왕래하였다 하여 ‘도리’라 불렀고 이를 다리교(橋), 올래(來) 자를 써 한자로 교래(橋來)리라 불리게 되었다.
동남쪽으로는 제동목장을 중심으로 목장지대와 오름 등 넓은 임야지대가 펼쳐져있고 서남쪽으로는 울창한 수림과 계곡, 오름 등의 임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현재는 산굼부리 분화구와 한국마사회 경주마육성목장, 삼다수 생수공장, 미니미니랜드, 돌문화공원 등의 관광지가 들어서면서 제주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