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표지판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좌회전 비보호랍니다

 

우리네 인생은 이렇게...

 엄마 손에 이끌리던 어린아이 였다가 (어린이보호  주의표지)

세월이 흘러...  (횡단보호 주의표지)

혼자 놀다가 때가 되면  (자전거  주의표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여인을 만나 어울리게 되었지. (노면 고르지 못함)

그녀는 첨엔  빼는 듯하다가 마음을 열었고, (우측 차로 없어짐)

                        마침내 허락했어. (도로 폭이 좁아짐)

성급히 왔다갔다 하려는 나에게 그녀는 말했어.(2방향 통행)

서두르지마...(서행  주의표지)

그녀는 나의 몸무게와 사이즈에 불만을 나타냈지만,(차중량제한) (차폭제한)

 

사랑하기 때문에 이내 별말없었죠  (좌로 굽은도로) (우로 굽은 도로)

우리는 그날밤 처음으로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답니다  (회전 교차로  지시표지판)

멋진 차도 굴리고  (자동차 전용도로)

넓은 정원에 사슴도 뛰노는 꿈같은 생활을 꿈꾸며

           우리는 결혼했지요  (야생동물보호)

신혼여행은 근사한 바닷가가 있는 제주도 였지요. (비행기)

근데, 어느덧 30이 넘어 좋은 시절도 다가니 (최저속도제한)

인생이 깜깜해지기 시작하는 터널이더군요.( 터널)

나밖에 모르던 마누라는 애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어린이 보호  지시표지판)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행 방향별 통행구분)

50을 바라보는 40대가 되니

           괜히 남들과의 생활수준 격차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차간 거리확보)

이렇게 일만하면서 살다 죽는게 내 팔잔가..

            의문도 생기고,  (도로공사중)

삶의 무게에 짖눌려 때로는 갈짓자로 비틀거리며 살게 되지요(미끄러운 도로)

때론 부부 싸움도 일어나고,  (강변도로)

                        이대로 콱 죽어버릴까, 갈라설까 고민도 해보고..  (양측방 통행)

하지만 결국 그놈의 정 때문에 참으며 살게되는 게 부부인가봐요. (양보)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데,(오르막경사)  (내리막경사)

나는 왜 늘 맨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 모양일까요? (회전교차로 규제 표시)

가고싶은 덴 많은데 오라는 데는 없고.(통행금지) (진입금지).

정말 기펴고 쫘악 잘나가는 때는 언제나 오려나.  (직진)

세월이 흘러 60살쯤이 되면, (최고속도제한)

누구나 생계여행을 끝내면 새로운 인생의 바퀴를  갈아끼우게 되지요.

           "은퇴(Retire)"란 "타이어(Tire)"를 새로 바꿔끼우는(Re)" 것 (스노우타이어또는 체인사용)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좌우회전)

때때론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지요. (위험 주의표지)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이 있기고 하고  (횡풍)

편안한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곤 하지  (안전지대)

어쨋든 인생이란.. 되돌이킬 수 없는 것 (유턴금지)

그래서 우리 인생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비보호랍니다.  (비보호좌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