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알프스 산장의 일출… 나는 진정 위로 받았다"

bthong 2014. 5. 7. 17:12

이탈리아 북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돌로미테 산군(山群)은 알프스의 3대 북벽(北壁)인 마터호른·아이거·그랑조라스, 그리고 서 알프스의 몽블랑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품위 있는 자태와 순수함을 지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해발 3000m가 넘는 18개의 암봉(岩峰)과 41개의 빙하, 유화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화려한 색깔의 야생화 군락지, 맑은 계곡과 숲이 함께 어우러져 '알프스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지난해 7월 헬스조선의 '돌로미테 힐링 트레킹'에 다녀온 60대 주부는 "마치 내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 것 같았다. 아직도 그 곳에 있는 꿈을 꾼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햇살이 주는 따스함과 알프스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 매년 가고 싶다"고 전했다.


	로카텔리 산장에서 본 돌로미테의 상징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 헬스조선 DB
로카텔리 산장에서 본 돌로미테의 상징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 헬스조선 DB
여행 마니아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동알프스의 심장'돌로미테에서 헬스조선이 힐링 트레킹을 진행한다.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의 휴양도시 코르티나 담페초 주변의 돌로미테 산군을 나흘간 걷는 게 핵심 일정이다. 돌로미테의 상징인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라바레도의 세 봉우리)는 해의 기울기에 따라 황금빛과 분홍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석양 무렵에는 장밋빛으로 물든다.

헬스조선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일정 중 하나가 2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잘 수 없다는 로카텔리 산장(해발 2405m) 숙박이다. 와인 한 잔과 함께 바라보는 저녁 노을, 산장 창문을 통해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일출은 로카텔리 산장에서 자야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은 내 안의 부끄러운 상처를 구석구석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진정 위로를 받고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올해도 이 프로그램을 이끈다. 험한 등산을 상상하고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다. 평소 꾸준히 걷기만 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트레킹 일정이 짜여 있다. 참가비 429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팁 별도). 문의·신청 1544-1984(헬스조선 문화사업팀), 16일 신청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