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필리핀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국가 이미지는 무엇일까? 각자가 다르겠지만 7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열도의 나라, 얼굴이
검고 체구가 작은 나라, 독재자 마르코스와 민주투사 아키노의 나라, 아낙(ANAK)이라는 유명한 노래를 부른 프레디 아귈라의 나라,
한국에 이주 노동자가 많은 나라..등등 여러가지 이미지가 있지만 솔직히 말해 잘 모르고 지내는 이웃 나라 임에는 분명하다. 공단에서
마주치는 이주 노동자들의 검으틱틱 인상이 왠지 불안감을 주기도 하지만 국가간 교역량도 많지 않고 특별한 이해가 없는 관계로 상대적
으로 스처 지나가는 이웃 나라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인천공항에서 세부 맨탁 공항까지 약 4시간 남짓,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 걸려 Badian 이라는 소도시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30분경 이었다. 80년대 최고의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던 곳이 세부로 기억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특별한 천혜의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인근에 "바디안 리조트 아일랜드"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데 주로 허니무너들이 찾는다고 한다. 대체로 스쿠버다이빙, 윈드써핑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그들만의 꿈 같은 신혼 밀월 여행을 즐기는 곳...이곳으로부터 10Km정도 더 떨어져 우리가 도착한 곳
SEBU INTERNATIONAL GOLF & RESORT 은 정말이지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다. 이른 새벽 5시 20분부터 오후 6시 까지 시간에
쫒기지 않으며 마음껏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 몇팀 되지 않는 휴양객들은 한국인이 대부분이고 간혹 일본인 정도가 고작이다.
확 트인 바다, 푸른 잎파리처럼 푸르른 바닷물이 처음 찾은 이방인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골프가 대중화 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 한다면 골프장 인프라가 보다 확충 되어야 한다고 본다. 환경론
자들은 소리 높여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지만 환경보전과 골프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마리를 잡을 수 있는 보완책이나 대안을마련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무턱대고 반대만 할 상황은 아니다. 한해에 해외 골프 투어로 빠저나가는 외화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추정되기에
이들을 온전히 국내로 유턴하도록 묘안을 짜내야 하지 않겠는가? 몇해전 시카고 출장중 만난 친구는 골프 클럽내에 그림 같은 집을
장만하여 살고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시카고 중심부 기준 반경 50Km 내에 무려 300 여개가 넘는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대중
적이고 흔해빠진 운동이 골프라고 말했다.
참고로, 단순 비교이기는 하나 우리나라와 이곳 세부의 1인당 골프 비용을 비교해보면 느끼는 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단위\/18홀기준)
우리나라 세 부
그린피 150,000~200,000 0
카트비 15,000 15$
캐디피 25,000 /1인 15$
캐디팁 0 1~2$
식사및 숙박비 50$
마사지 20$(tip 2$)
중식이나 간식비는 유동적이기에 생략 하였지만 금액 단위에서 비교 되지 못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
물론 항공비와 국가간 물가 등도 고려해야 겠지만 위 단순비교 자료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도 되고
스크린 골프장이 두집걸러 하나씩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문고리만 붙들고 있을 때는 아니지 않은가? 즉 대중 골퍼들의
욕구를 해소시켜주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골프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그 비용을 대폭 하양 조정 시켜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지론이다.
만조가 된 해변. 암반위에 그림 같은 숙소가 묵묵히 자리 잡고 푸르른 망망 대해를 바라보고 있다 비록 오래되고 낡았지만.
우측에서 두번째가 머믈던 숙소...모기한테 헌납도 적잖게 했지ㅎㅎ
보트를 타고 고기 잡이중인 현지 주민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모습은 여유롭고 낭만적이지만 그들에겐 생업중 하나일 것이다.
썰물때를 기다려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낙조의 아름다움이 연출되고 있다. 아..아름다운 해변의 낙조. 한잔의 잘 익은 포도주처럼 농염한 빛갈에 향기도 짙구나. Oh! Summer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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