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치관(價値觀)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을 지배하는 가치, 인생에서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 가치관은 과연 올바른가?
위대한 인물들은 자신의 우선가치를 절대적으로 여겼던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정직하려고 목숨을 바쳤고, 어떤 사람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이타심을 위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우리 역사만 봐도 자유나 인류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사람이 적지 않다.
이처럼 인간은 믿음과 신념에 따라 목숨까지 버릴 줄 아는 존재다. 그러나 정작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공한 이들은 타인의 눈으로 보면 평범해 보였을지도 모를 자기 가치관을 지켰다는 자체만으로도 위대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자라온 환경, 그 후의 경험, 교육, 만남, 재능과 관심, 그리고 성격과 기질, 성향 등 다양한 요소가 여기에 개입한다. 그럼에도 이중에 자기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가치관은 기본적으로 우리 마음의 법칙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우선순위를 정해두면 마음의 평화까지 얻을 수 있다.
가치관이란 가치에 대한 관점, 나아가 세계나 사상에 대해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를 의미한다. 또한 ‘값어치 없는, 가치 없는 인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치관에는 ‘값어치’라는 뜻이 있다. 즉 무언가를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건 그것을 값어치 있게 여긴다는 뜻이며, 나아가 우리가 아끼는 모든 것들을 가치관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정작 자기 가치관이 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허다하다. 있다 해도 어렴풋이 생각만 할 뿐 분명치 않다. 게다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는 우선순위도 없다. 이렇게 중요시 여기는 것들에 순서가 없다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여러분은 자기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지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 다음의 빈 공간에 가치관을 적어보자. 사랑, 행복, 건강, 직업, 지위, 존중,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인정, 영적인 평화, 사회적 성취, 경제적 부의 성취 등등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기록해보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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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록했다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나오는 앤서니 라빈스의 가치와 필자의 가치관 샘플을 참조해보자.
앤서니 라빈스가 추구하는 가치
● 건강과 활력
“집중하고, 기운이 넘치며, 균형 잡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내 힘, 유연성, 지구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언제나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나 자신의 건강철학에 따라 살겠다.”
● 사랑과 온정
“언제든지 나는 가족, 친구들, 혹은 낯선 이들에게 다정하게 대할 수 있다. 언제든지 나는 어떻게 남을 도와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언제든지 나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할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내 상태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다.”
● 배움과 성숙
“나는 언제든지 유용한 명제를 새로 만들 수 있다. 언제든지 편안한 것 이상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다. 언제든지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언제든지 더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하거나 더 큰 일을 할 수 있으며, 내가 아는 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성취
“언제든지 내 삶의 가치를 이미 이루어진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언제든지 결과를 미리 설정해서 그 결과를 이룰 수 있다. 언제든지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거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
가치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알아봤다. 이번 주에는 필자의 가치관을 샘플로 먼저 제시해본다.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가치관을 10가지 정도 정해보길 바란다.
● 자아실현
● 가족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
● 지적 탐구, 공부하는 일
● 존중, 존경받는 느낌
● 다른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일(교육, 코칭, 컨설팅, 글쓰기 등)
● 사회적 위치, 지위
● 사회적 기여, 공헌
● 인류애, 동정심
● 공중도덕, 규칙, 질서, 도덕성
● 완벽한 경제적 자유
가치관을 수립한 다음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나?
● 내 인생에 큰 영향력을 미치려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나?
● 위대해지려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나?
● 보다 행복해지려면 어떤 가치관을 우선해야 하나?
● 이 가치관을 가치관 목록에 올려놓으면 뭐가 더 좋은가?
● 현재 기록해놓은 가치관에 어떤 가치관을 더해야 할까?
● 궁극적인 비전 성취를 하려면 어떤 가치관을 지워야 할까?
● 인생의 궁극적 의미를 완성하려면 어떤 가치관을 세워야 할까?
이제 위의 질문들을 참조해서 삭제할 가치관은 과감히 삭제하고, 추가할 내용은 추가해보자. 다 되었으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서대로 다시 정리한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적어도 열 가지 넘는 가치관들을 기록해봐야 할 것이다.
가치관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이 또 하나 있다. 가치관도 폭넓은 인생 경험 속에서 더 풍요로워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월이 흐를수록 정기적으로 검토해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만들어둔 가치관은 우리가 혼란스러울 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 된다.
나아가 자아실현은 어떤가? 사람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정작 자기를 선뜻 우선순위 꼭대기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중요성을 진지하게 인식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고 자아실현도 가능하다.
사전적으로 자아실현(自我實現, Self-realization)이란 하나의 가능성으로 잠재된 자아의 본질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대상이자 윤리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삶을 자아실현을 위한 과정이라 했으며 인간 본질을 합리성에서 찾았다. 사람은 합리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함으로써 궁극적 목적인 행복에 이른다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잠재적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발휘하고 실현하는 일을 ‘생산성’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여기서 생산성이란 창조성과 같은 의미다. 프롬은 “생산성은 인간의 특유한 잠재적 가능성을 인간이 실현하는 것, 곧 그의 힘의 사용”이라고 하였다.
욕구 5단계설로 유명한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도 성장 동기가 계속 충족될 수 있는 것은 자아실현의 덕이라고 했다. 미국의 교육학자 T. 브라멜드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을 자아실현으로 보았다. 일부 기독교도들은 신의 의지가 구현되는 것을 개인의 자아실현으로 보았다.
이처럼 인간은 잠재적 가능성을 타고 나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본능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윤리와 교육의 목적도 바로 이 자아실현에 있는데, 개체의 목적과 본질을 중시하는 교육사상가들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자아실현에서 찾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자아실현에는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마다 자아실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의미다. 코비는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자아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지만, 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면 자아실현을 초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욕구 5단계 설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았던 매슬로우조차도 말년에 인생 최고 경험을 ‘자기실현’이 아닌 ‘자기초월’, 즉 자아보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삶에서 찾았다. 이처럼 우리 인생의 우선가치는 삶의 시야가 넓어질수록 더 고귀하고 훌륭해진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세운 우선 가치관의 근본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 가치관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확장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살피는 일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관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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