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캠핑장에 가봤다
좋다고 입소문이 나 예약이 참 어렵다는 그 캠핑장. 노을캠핑장에 가봤다. 예약은 주말만 그렇고 평일은 널널하다. 처음 가보니까 얼마나 좋은 지 전혀 모른다. 가보면 알겠지. 구역에 따라 이용료도 다른데 만원에서 만오천원 수준이니 비싼 건 아니다. 사실 캠핑을 하려고 여길 간 건 아니고 그냥 나무랑 풀 있는 곳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었다. 당일치기라 멀리 가긴 힘들고, 가까운 데가 어딨나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 노을 캠핑장이다. 월드컵경기장 근처라 매우 가깝고 좋다. 여기엔 하늘 공원 등 다른 공원들도 많고, 난지 캠핑장 또한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노을캠핑장 주차장. 노을공원 주차장이기도 하다. 네비에 노을캠핑장 찍으면 주차장도 같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맹꽁이 전기차라는 걸 타고 올라가야된다. 주차비는 노을캠핑장 이용객에 한하여 주중 오천원, 주말 만원이다. 선불임. 이거 안사면 큰 돈 나가니 조심할 것.
이게 맹꽁이 전기차. 어른 왕복 삼천원. 이걸 타고 한 오분 정도 올라가는데, 돈 아끼겠다고 걸어서 올라가는 건 포기하자. 왕복표를 샀다면 보관을 잘해야된다.
미니 골프장이 있다. 근데 홀이 제대로 갖춰져있음.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캠핑장 이용객보다 훨씬 많다.
넓고 좋네.
저 관리사무소 앞에서 내려주는데, 저기 가서 신분증하고 예약증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옆에 구비된 수레로 짐을 나르자. 행여 모자를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꼭 다시 가져다 놓자.
바로 옆에는 노을 매점이 있다. 없는 게 없음. 썬크림 빼고.
A구역을 지나 예약한 D 구역으로
D구역 옆에는 E구역이라고 아이더에서 협찬한 텐트동이 있다. 역시 예약이 힘듬.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으니 잘 고르자. 참고로 삼천원 더 비쌈. 쭉 늘어져 있는 게 배전반.
개수대도 깨끗하니 잘되어있다. 옆에는 분리수거대가 있음.
나무 테이블과 화덕이 구비되어있어서 그릴만 있으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웬만한 건 매점에서 다 파니까 없으면 사면 됨.
참고로 오후 2시부터 입장 가능하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는 나가야된다. 2시에 들어왔는데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이 있는 거 보니 어제 온 사람들인가?
우리는 텐트가 없어서 그냥 그늘막만 쳤다. 이마트표 빅텐 그늘막. 일명 국민 그늘막이다. 삼만구천원짜리. 이마트 가면 쌓아놓고 팜. 한강 가면 죄다 이거임. 내 축구공은 유로 2004 공인구 로테이로. 근데 옆 텐트 꼬맹이도 이 공이었다. 이걸 아직도 쓰는 사람이 또 있다니.
갑자기 해가 뜨더니 태양빛 작렬. 우산이라도 가져가서 다행이다. 그 흔한 아이스박스도 없어서 고기 사수에 힘이 들었다. 여기 온 사람들 중 가장 초라한 장비를 자랑. 사실 장비라고 부를만한 것도 없다.
매점 옆으로는 전망대가 있고, 그 아래로는 한강이 펼쳐져 있다.
실제로 뱀, 너구리 등이 나온다고 한다. 해 지니까 좀 무섭더라...
우결에도 나왔던 거 같은 노을 계단. 저 아래 보이는 게 난지 캠핑장.
파노라마로 보자.
근처에 비행장이 있는지 경비행기가 계속 날라다닌다.
공 좀 차고 놀다보니 배고픔. 저기는 이미 먹고 계심.
장비 뽐뿌를 좀 받는다. 캠핑이 가족 여가의 꽃인 이유를 알겠다. 남자들은 장비 사들이는 재미에, 여자들은 여기 오면 남자가 다 해주니 편하고, 애들은 마냥 놀다가 부르면 밥 먹고. 하루 있었지만 전부 가족만 있었다.
노을 캠핑장이 좋은 이유. 구역이 넓직하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 시설이 깨끗한 편이고 잘 갖춰져있다. 평일엔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다. 주말엔 북적하겠지?
우리도 밥 먹자. 습도도 높고, 장작이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불이 진짜 안붙는다. 참고로 장작은 매점에서 살 수 있다. 만원. 참나무.
토치 없이 불 붙이려다가 개고생하고 결국 토치 사옴.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
별 거 없어도 꿀맛.
라면도 빼놓을 수 없지.
남은 장작 다 넣고 불 쬐면서 있다보니 날이 어둑어둑. 옆 텐트가 시끌시끌해서 보니까 뭔가 촬영을 하고 있었다.
으잉? 사유리씨? MBC에서 뭔 촬영을 나온 거 같았다.
아이스크림 사러 매점으로. 몇시까지 하는 지 모르겠네?
전망이 좋으니까 야경도 좋다.
당일로 왔으니 집에 갈 채비를 하자. 가족 단위로 와서들 그런가 8시도 안됐는데 벌써 자는 분위기?
전기 사용이 가능하니 온 살림살이를 다 가져온 사람들도 많다. 선풍기에 미니 냉장고에. 이분은 빔으로 영화 보시더라.
맹꽁이 전기차는 8시 차가 마지막이다. 8시 넘어서 내려오려면 짐을 수레에 싣고 걸어 내려와야 된다.
노을 캠핑장의 장점은 일단 넓다. 조용하다. 가깝다. 깨끗한 편이다. 단점은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가 멀다 정도? 11월 까지 운영한다니 한 번 쯤 가봐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저녁 10시가 넘으면 출입이 제한되고, 우리처럼 당일로 왔다가 가려면 주차장 바리케이트 앞에서 호출 버튼으로 직원을 호출, 선불로 구입한 주차권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면 된다. 노을캠핑장으로 검색,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니 참고할 것. 예약도 그곳에서 한다. 아무튼 노을캠핑장 추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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