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본료 '0원'에 한달 50분간 무료 음성통화

 

 

우체국 알뜰폰 새 요금제 등장

휴대전화 기본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매달 50분 동안 무료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나왔다. 알뜰폰은 대형 통신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서 일반 고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다. 스마트폰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를 잘 쓰지 않고 전화 통화만 가끔 하는 어르신들은 새 요금제에 가입하면 사실상 공짜로 휴대전화를 쓸 수 있는 셈이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알뜰폰 업체 에넥스텔레콤은 4일부터 월 기본료 '0원'에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월간 통화 50분에 3000원 정도의 기본료를 받았지만 가입자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본료를 없앤 것이다. 문성석 에넥스텔레콤 이사는 "회사가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3개월 뒤 손익을 계산해 요금제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가입자는 요금제가 폐지돼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무선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은 월 기본요금 6000원(이하 부가세 별도)에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 통화 23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A6000'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 등 대형 이동통신사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월 2만8000원 이상 저렴한 요금이다.

월 3만9900원에 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도 나왔다. 우체국 알뜰폰 업체 이지모바일이 새로 출시한 요금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