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국제전기車엑스포'
120개 완성차·부품 업체 참가…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
2000만원 가량 내면 살 수 있는 현대 '아이오닉' 국내 첫 공개
르노삼성, 전기 레이싱카와 2인승 전기차 등 신개념車 내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달 제주도에서 '전기차(電氣車) 대전(大戰)'을 펼친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모터쇼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2016'이 3월 18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4년부터 시작됐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표방하면서 도내 운행 차량을 100%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완성차 업체, 전기차 부품 업체 등 120여개사가 참여한다. 참가 업체 수는 작년(73개 업체 참가)보다 60% 이상 늘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 르노, 닛산, BMW 등 네 곳은 자사 대표 전기차를 내놓는다.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를 몰아보는 시승 행사도 마련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BYD, FDG는 국내 판매 예정인 전기 버스를 공개한다.
◇충전 방식 표준화 작업 논의
IEVE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충전 방식 통합을 논의하는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을 개최한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데모, 콤보 등 업체마다 달라 전기차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엑스포 주제를 '표준'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이 모여 각사 비전을 공유하는 '전기차 프리뷰', 중소기업들의 제품 설명회인 '전기차 PR쇼'도 열린다.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제주도 전기차 보급 대수가 사상 최대인 4000대에 달해 이번 엑스포의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올해가 국내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개
전기차 각축전답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가 총출동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이 출시된 후 처음 나오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전기 레이싱카를 선보이며 전기차 기술력을 뽐낸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으로 169㎞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가장 길다. 최고 출력은 88㎾(120마력)며 최고 속도는 시속 165㎞다. 남은 전력량에 따른 주행 반경 거리와 충전 경보를 알려 주행 도중 방전될 위험을 예방했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만 부담하면 된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목표 판매량을 국내 전기차 수요 절반 수준인 4000대로 잡았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은 "아이오닉은 현대차 친환경차 기술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전기 레이싱카 제주도 누빈다
- ▲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 달 1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전기차 레이싱카 ‘스파크 르노 SRT-01E’를 출품한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순수 전기 레이싱카 '스파크 르노 SRT-01E'와 2인승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인다. 스파크 르노 SRT-01E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이번 엑스포를 빛낼 모델로 평가된다. 국제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 E에 참가했던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레이싱카로 불린다. 국내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체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무게는 운전자를 포함, 888㎏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면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0㎞, 최고 출력은 270마력이다. 르노삼성은 엑스포 개막 전날 르노 포뮬러 E 데모팀을 초청해 주행 공연을 선보인다. 신개념 이동 수단 트위지도 볼거리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2012년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1회 충전 거리는 100㎞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1회 충전 거리(60㎞)보다 주행 거리가 길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골프장 카트 같은 외형에 무게는 474㎏으로 경차 절반 수준이지만 운전석에 안전벨트와 에어백, 고강성 지붕 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정에서 220V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BMW는 소형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선보인다. 닛산은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리프'를, 기아차는 '레이 EV'와 '쏘울 EV'를 전시한다.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달부터 서울 대형병원서 간호사 간병 받는다 (0) | 2016.03.03 |
---|---|
분말 대신 액상… 조미료 세대 교체 예고 (0) | 2016.03.01 |
오케스트라가 귀에 대고 연주하듯… MP3 음질의 30배 (0) | 2016.02.23 |
휴대폰 기본료 '0원'에 한달 50분간 무료 음성통화 (0) | 2016.01.05 |
12월에 가볼 만한 곳 …… 맛있는 포구, 보령·거제·울진·고흥·장흥·화성·속초·충주 (0) | 2015.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