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Squash & golf

「 발리: 주도권을 쥐는 법 」

bthong 2006. 10. 20. 00:19

발리는 스쿼시에서는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이다.  발리를 치면 게임의 속도가 빨라지고, 상대를 한계상황에까지 몰아 부칠 수 있다.  발리를 잘 치는 사람이 T를 점유하게 되고, 옆벽에 달라붙지 않는 샷은 전부 상대를 곤란한 지경에 몰아 넣을 수 있다.


발리는 공이 바닥에 튀기 전에 치는 것을 말한다.  공이 뒤편에 닿기 전에 코트의 가운데에서 자르기 위해서 발리를 사용한다.  상대가 부드럽게 높이 치는 샷이나 서비스를 리턴할 때는 코트의 뒤편에서도 발리를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발리를 코트 뒤편 깊숙이 치는 연습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앞쪽 코트로 치는 것보다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발리를 잘 칠 수 있게 되면 발리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되는데, 발리 드롭이나 킬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적인 발리 샷은 가능하면 일정 속도 이상으로 적절한 너비와 깊이를 가지도록 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상대를 어렵게 만들 수 있고 발리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기회를 계속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상대를 단지 뒤편 구석으로 보내는 목적으로, 부드럽고 높은 수비적인 발리를 구사할 수도 있다.


발리가 중요한 이유를 몇 가지 들 수 있다.  먼저, 뒤편 구석으로 떨어지는 공은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미리 발리로 받음으로써 그 어려움을 덜 수 있다.  또한 뒷구석까지 달려가서 공을 쳐내는데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상대가 공을 친 후에 돌아올 동안에 가지는 시간적 여유를 줄여 버릴 수도 있다.  이 마지막 이유가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특히 본인의 뒷구석 샷이 좋아지면 더 그렇게 된다.  경기에서 비슷비슷하게 나가다가, 발리를 구사해서 주도권을 쥐는 쪽이 앞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


1. 포핸드 발리

발리는 준비동작이 중요하다.  공을 치기 직전에 공을 따라 가면서 집중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의 샷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라켓 면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공을 치고 난 후, 그 방향을 보는 즉시 라켓을 뒤로 옮겨서 준비동작에 들어간다.  손목을 고정하고 팔꿈치를 약간 구부린다.


포핸드 드라이브 보다 약간 짧은 백스윙을 사용하여, 볼에 대한 컨트롤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앞편의 발로 스텝을 내딛고, 앞쪽 어깨를 옆벽 쪽으로 돌린다.


스트레이트 발리는 앞편 어깨 옆에서 공을 치고, 크로스코트 발리는 약간 앞쪽에서 친다.  손목을 고정하고 공을 펀치(완전히 휘두르지 않고 순간적으로 세게 치는 것)하거나 아니면 밀어서 친다.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라켓 면을 열고 앞벽의 높은 곳을 겨냥해서 공이 뒷코트까지 오도록 한다. 


공을 보내려고 하는 방향으로 밀어서 친다 (팔로스로우).  포핸드 드라이브보다 간결한 팔로스로우를 사용한다.  또한 샷을 끝낼 때까지는 엉덩이와 발을 고정해야 한다.


포핸드 발리에서 앞편의 발을 내디딜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도 많다.  이러한 경우엔 잘못된 스텝으로도 공을 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앞편 어깨를 돌려서 어깨가 옆면에 평행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가슴이 앞면으로 향한 상태에서 공을 치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공을 틴쪽으로 끌게 되기 때문이다. 


2. 백핸드 발리

포핸드 발리와 마찬가지로 백핸드 발리에서도 준비동작을 일찍 가져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목을 높이 들어서 라켓 면이 머리 뒤로 가도록 한다.  손목을 고정하고(콕하고) 손마디가 위로 가도록 한다.  앞편 발을 내딛고 앞쪽 어깨를 옆벽 쪽으로 돌린다.  스트레이트로 칠 때도 공을 앞편 어깨보다 약간 앞쪽에서 치고, 라켓 면은 열려 있어야 한다.  스윙동안에 손목은 든든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공을 펀치하는 식으로 친다.  포핸드와 마찬가지로 크로스코트로 칠 때는 공을 미리 치는데, 스트레이트의 경우보다 앞편 어깨보다 더욱 더 앞에서 친다.


백핸드 드라이브보다 팔로스로우를 더 간결하게 구사한다.  그러나 라켓 면은 비슷하게 위로 향하게 한다.  스윙을 끌낼 때까지 엉덩이와 발을 고정시켜야 한다. 


3. 뒤편 깊숙한 위치에서의 발리

뒷벽 근처에서 발리를 쳐야하는 경우는 상대의 서비스나 로브샷을 따라 가다가 치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을 발리로 치지 않으면 뒤편 구석에서 죽어버려서 리턴 샷을 구사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릴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트의 뒤편 깊을수록 발리는 더욱 더 수비적인 샷이 되어야 한다.  옆면 쪽으로 몸을 돌리는 것을 잊지 말고 공을 펀치하듯 친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릎을 약간 굽히고 라켓 면 근처에서 공을 잘 보면서 쳐야한다.  파워는 백스윙에서 나오며, 몸을 샷 안으로 던지는 듯한 동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한다.  따라서 몸과 발은 고정시키고 팔로스로우를 최대한 컨트롤한다.  마지막으로 스윙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친다.  특히 옆벽을 맞고 나오는 공을 발리할 경우엔 더 그러해야 한다.


◇ 발리를 잘 하려면 스텝을 빨리 옮기고 공을 빨리 자를 수 있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  발리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라켓을 빨리 준비동작으로 가져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음에 열거한 것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실수들이다.


1. 발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 상대가 공을 칠 때를 주시하고, 라켓을 빨리 준비한다.


2. 발리에 힘이 없다.

   >> 그립을 좀 더 단단히 잡고, 공을 밀어 칠 때 손목을 고정시킨다.


3. 발리를 깊이 칠 수 없다.

   >> 라켓 면을 더 열고 앞벽의 더 높은 곳을 겨냥한다.  또한 손목을 고정해야 한다.


4. 스트레이트 발리가 코트의 가운데로 몰린다.

   >> 아마 너무 빨리 쳐서 이럴 것이다.  몸의 옆에 까지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5. 공을 제대로 못 맞힌다.

   >> 라켓 면에 공이 닿은 순간을 주시해야 한다.


6. 발리에 컨트롤이 부족하다.

   >> 공을 칠 때 몸을 움직이지 말고, 더 짧은 스윙을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