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날 때의 인간은 손을 불끈 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펴고 죽는다지요...
그 이유를 아시는지요?
태어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움켜잡으려 하기 때문이고,
죽을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난다는 의미래요...
이래도 한세상,저래도 한세상...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세상인데...
저승길이 멀다지만 눈앞이 저승인데...
중국에가면 "만등 암자"가 있대요..
어떤 여자가 마음이 너무 괴로워 스님을 찾아 가
마음의 불을 밝히는 법을 가르쳐 달랬대요..
그 스님 말씀이 "등뒤를 밝히거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이여자는 계속 등뒤에 불을 밝혔대요..
스님이 돌아가시고 여승이 되어서도
계속 불을 밝혀도 마음은 더 괴롭기만 하였대요..
그렇게 밝힌 불이 만개에 이르렀대요..
어느날 여승이 깨닫기를 마음이 가득차면
아무리 등뒤에서 불을 밝혀도 비치지가 않고
마음을 비워야 마음의 등불이 비춰진다는 걸 깨달았대요..
그래서 이 절은 마음을 비우기 위해 켠 등이
만개가 된다하여 만등암자라 이름 지었대요...
저역시 마음을 비우기가 쉽지 않지만
노력은 하며 살고 있어요...
마음은 안그런데 왜 그렇게 철없는
말들만 하는지
내자신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