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잊혀진 계절

bthong 2006. 11. 6. 22:07
 

      가을이란다 
      허전하다고 외롭다고 휑한 바람이 분다고 아우성이다
      사내들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여인네의 어깨가 애처롭다
      높고 맑고 푸른 하늘, 햇살이 눈 부시다 못해 서럽다
      그리움...
      쓸쓸함...
      그것들의 실체는 뭔가
      정말이지 이런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어디 조용한  물가에서
      주태백이고 싶다
      귀밑을 스치는 한 점 바람에도 
      허물어질 것만 같은,
      시 한 구절에 가슴이 녹아내리는 
      유행가 가사 하나에 목 놓아 울고 싶은,
      전화를 걸어온 아무에게나 
      헤프게 사랑 고백을 하고 싶은, 
      아프지 않아도 시름시름 앓는
      오늘은 그런 날이다 
      가을은
      여위어가는 계절이다
       
      잊혀진 계절 / 김승덕(영어 버전)
       
       잊혀진 계절 / 이용 
      " vi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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