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워런 버핏 "한국 주식 더 산다"

bthong 2007. 5. 7. 15:46
세계 제2위 부자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한국 기업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기 위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에서 "한국 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추가로 한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현재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노리는 한국주식은?
한전ㆍKTㆍ삼양사 거론…20여社 이미 투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함께하는 주총축제

국내 증시 20여 개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한두 종목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버핏이 보유한 종목과 투자할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재까지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종목은 포스코와 대한제분 뿐이다.

포스코는 버핏이 작년 말 현재 주식 348만6006주(4.0%)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했고, 대한제분 역시 지난 3월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 버핏은 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한국 주식 한두 종목을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한국 기업의 투자 매력이 매우 높고 포스코 투자에서 상당히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버핏의 `가치투자`란 내재가치는 우수하지만 저평가된 주식을 싼 가격에 사서 제대로 된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채원 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워런 버핏은 이미 2~3년 전 포스코가 저평가됐을 때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해 최근 큰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미 포스코처럼 올라버린 종목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2~3년 뒤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워런 버핏의 투자 기준으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 높은 미래 예측 가능성 △강한 시장 지배력 보유 3가지를 꼽고 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안팎인 저평가 종목 중 버핏이 보유한 종목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워런 버핏이 투자했을 가능성이 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들로 이미 확인된 포스코 외에 한국전력, KT, SK, 신세계, KT&G, KCC, 롯데제과, LS전선 등을 꼽았다 . 대신증권은 PBR가 1배 미만인 종목 중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거나 시장지배력이 강해 워런버핏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대한제분 외에 고려제강, 대한유화, 대한제당, 동원F&B, 삼양사 등을 들었다.

변종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을 분석해 보면 내재 가치와 함께 앞으로 3년 정도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사업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기업이 주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 이재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