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펀드

“부진한 제약주, 지금이 투자 적기”

bthong 2007. 5. 20. 21:44
  • 악재들 점차 해소국면 하반기 실적개선 ‘약발’
  • 전수용 기자 jsy@chosun.com
    입력 : 2007.05.16 22:45
    • “제약주, 하반기 노리고 지금 사라.”

      올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제약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16일 증시보고서에서 “그동안 제약주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악재들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하반기를 겨냥해 제약주 매수에 나서라”고 충고했다.

      제약업종지수는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11.6%나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6.1% 하락하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제약주의 이 같은 부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신약 특허권 강화에 따른 제약사들의 영업활동 위축 우려, 약가 인하에 따른 제약업체 실적 감소 우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업체 실사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부과 우려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대투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 중에서 한미약품·유한양행·동아제약에 주목하라”면서 “이들 종목은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도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질적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업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중외제약도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도 전날 증시보고서를 통해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우증권은 녹십자·한미약품·유한양행을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 대웅제약·동아제약·종근당·중외제약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냈다.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제약주의 부진은 한·미 FTA 등 외부환경뿐 아니라 내수주 소외라는 국내 주식시장 패턴에 따른 영향도 컸다”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선발주들이 조정 기미를 보임에 따라 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정책위험에 대한 1단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실제 악영향은 먼 훗날 얘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장기간 주가 약세에 대해 보상받을 시점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