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테마펀드인데 수익률은 왜 다를까.`
투자자들 편에서는 무조건 테마만 보고 달려들어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같은 테마라 하더라도 해당 펀드가 직접 편입시키는 종목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물 펀드 중 `삼성글로벌 워터주식` 펀드는 생수업체인 에비앙과 네슬레 주식을 편입시키지 않는다.
지하수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환경보전에 위배돼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제한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같은 `인프라 펀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맥쿼리IMM의 `글로벌인프라재간접펀드`와 미래에셋운용의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펀드`는 전혀 다른 상품이다.
맥쿼리IMM 상품은 실질적으로 인프라자산을 운용하는 리츠펀드 비중이 높고 호주 미국 유럽 비중이 크다.
반면 미래에셋운용 상품은 건설회사 시멘트회사 물류회사 등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주`를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투자 대상도 호주와 아시아로 한정된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글로벌인프라재간접`은 6.5%,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는 18.6%로 큰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우리 인프라펀드는 실은 리츠 대신 인프라 관련 주식을 담고 있다"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 폭이 크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펀드`는 포르쉐를 편입하고 있고 `우리CS글로벌럭셔리펀드`는 BMW에 투자하고 있다.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은 명품오토바이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을 담고 있다.
결국 비슷한 테마를 추구하는 상품이라도 펀드별 편입종목(기업)이 크게 달라 개별 펀드에 대한 분석을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철진 기자]